동경은 원형의 형태이지만 가장자리가 8개의 꽃잎처럼 되어 있으며, 중간에 1개의 손잡이가 달려있다. 동경 상단에는 황비창천(煌丕昌天, 밝게 빛나고 창성한 하늘)이라는 명문이 양각되어 있다. 하단에는 파도가 치는 바다, 구름, 배가 항해하는 모습이 양각되어 있는데 그 조각의 섬세함과 세련된 이미지는 높은 예술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동경은 고려가 해상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구름은 장수를 상징하는 무늬이고, 물결무늬는 복된 바다를 나타내는 무늬이다. 바다를 헤쳐 나가는 배가 무사히 항해하기를 바라면서 새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