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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이야기]목소리가 커지는 장터-새들뫼 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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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원도심이야기]목소리가 커지는 장터-새들뫼 참사랑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4-16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동구 계족로 새들뫼휴먼시아 2단지는 부녀회를 중심으로 에너지 절약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가 탄소포인트제에 많은 가구가 참여하는 것이었다. 탄소포인트제는 회원으로 등록하고 다양한 절전방법을 시도해 에너지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그리고 다시 포인트는 전기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단지에서 많은 가구가 참여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의 참여를 독려하면 에너지 절약에도 큰 효과가 있지만 녹색사업경진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는 등 점점 더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부녀회가 앞장섰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얼마 전까지 복도에 창틀이 없었어요. 그래서 춥기도 하거니와 에너지 손실도 컸죠. 시작은 그렇게 했습니다.”
아파트의 부녀회장이자 이번 사업을 중심에서 이끌었던 강은순 씨는 탄소포인트제 때문에 모든 세대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여러 교육에 참여했으며 그 방법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LED등으로 바꾸는 방법에서 꽂아놓는 코드로 얼마만큼의 대기전력이 소모되는지 등 열심히 정보를 제공했다.
또 에너지 절약에 성공하고 있는 아파트의 대표를 불러 사례를 듣기도 했다. 관리사무소도 큰 몫을 수행했다. 여러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으며 연세가 든 분들을 도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을 대신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세대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우수 단지로 꼽혔다.
이 과정에서 따라온 또 다른 소득이 있었다.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면서 다른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강은순 씨는 관리사무소로부터 대전시가 운영하는 좋은마을만들기사업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작년에 1단지에서 사업을 진행했으며 결과가 좋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다. 바로 사업을 신청하기 위해 기획회의를 했다. 부녀회가 주축이 되고 동대표들이 함께 했으며 관리사무소가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었다.
“우리 단지는 임대아파트라 중간층의 연령대가 없어요. 저처럼 아주 젊은 사람이거나 아니면 연세 드신 분들이 많아요. 더욱이 젊은 사람들은 맞벌이가 많아 더욱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연령대와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아나바다 행사로 사업을 잡았어요.”
새들뫼휴먼시아는 건축한지 4년 된 새 아파트이다. 그래서 오래된 주민이 없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였다. 이런 행사면 주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겠다는 계산으로 이름도 ‘아나바다 화합장터’로 잡았다.
그러나 막상 사업을 진행하려하니까 여러 어려움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을 내어 행사에 참가할 사람들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아나바다 운동과 다르지 않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 옷‚ 소가전 등을 꺼내 정말 필요한 사람과 직접 바꾸거나 값싸게 매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를 줄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덕목을 기르는 장이다. 새들뫼의 아나바다장터는 여기에 추가된 다른 가치가 있다. 바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열린 것이다.
장에 참석을 원하는 주민에게는 모두 자리를 내어주고 참석자는 자신이 돗자리를 가져와 내놓을 물건을 진열했다. 또 장에 나오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팝콘과 솜사탕을 준비하고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국수를 삶아 무료로 함께 나누었다. 한쪽에서는 윷놀이 판이 벌어지고 그렇게 동네가 왁자지껄하니까 사람 사는 것 같아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간혹 시끄럽다고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오셔서 국수 한 그릇 드시라고 하면 또 아무 말 없이 함께 하고는 했다.
“걱정했던 것에 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일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팔 걷고 모였죠. 토요일까지 일하는 분들은 월차를 내고 모였어요. 어떤 엄마는 아이를 업은 채로 그릇을 나르고 그랬어요. 우리 단지가 372가구인데 국수만 300그릇 넘게 나갔어요. 그것도 모자랐죠. 사실 너무 바빠서 나는 행사가 어떻게 끝났는지 잘 기억도 안나요. 이렇게 많이들 도와주셔서 잘 끝난 것 같아요.”
이번 화합장터를 통해 아이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물건을 아껴 써야 하는지를 매웠고 주민들은 부족했던 교류와 소통의 길을 넓힐 수 있었다.
행사 당일에는 지역의 방송국에서 취재를 해갔고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해 격려와 즐거움을 나누고 돌아갔다. 지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작은 아파트 단지가 이 행사 덕분에 나름 유명한 아파트로 이름을 날린 것도 큰 수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주민들 사이에 인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한다.
“많은 주민들이 나와서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고 하다보니까 몰랐던 사람도 알고 한번 더 인사라도 그렇게 바뀌더라구요. 이 사람 통해서 또 저 사람을 알고 안부를 묻고 그렇게 변하니까 아파트에는 반드시 있는 층간소음 문제도 줄어들었어요. 서로 아니까 배려가 커진 것 같아요.”
더욱이 젊은 사람들과 어르신들 사이에 인사가 오가고 대화가 이루어지는 일은 아주 긍정적인 변화로 꼽히고 있다. 주부들의 요청도 쇄도한다. 행사를 처음 기획했을 때에는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이 한번 더하자고 자꾸 연락이 온다고 했다. 내년에는 더 크게 하자는 주민도 많다.
강은순 씨는 마지막으로 행사의 성공요인을 꼽았다.
“이런 행사는 아무리 힘을 써도 부녀회만으로는 힘들어요. 동대표 회장님이나 관리사무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광고하고 참여를 유도해서 이루진 것 같아요. 이렇게 모두 참여하면 더 확산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년에도 우리 마을에 정말 필요한 사업으로 다시 도전할 겁니다.”
☞ 이 글은 이츠대전TV 블로그 작가단의 글입니다. 대전시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콘텐츠 : 대전시인터넷방송 공식블로그
저작물 파일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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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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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ej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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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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