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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이야기]성남동 골목이 환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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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원도심 이야기]성남동 골목이 환해졌다고?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1-28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성남동 골목이 환해졌다고?
누가 그랬지?
청년들이 모였다. 성남동에서 나고 자란 친구들이다. 처음에는 7명이었지만 지금은 15명이 넘었다. 물론 항상 다 모이지는 않는다. 지금도 성남동에 사는 친구에서부터 대전의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간 친구들‚ 또 성남동과 전혀 상관없이 타지에서 살다 이곳에 온 경우도 있다. 끌려온 친구도 있다. 그러나 하나 공통점이 있다. 신나게 일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손길청년회이다.
나이를 평균내면 20대 중반이다. 정체를 따지면 학생‚ 취업 준비생‚ 기타 강사‚ 주부‚ 사회복지사‚ 피시방 운영 등 다양하다.
어디서?
성남동은 어수선하다. 일부는 재개발이 되고 일부는 지금 개발을 기다리고 있다. 땅만 구입해놓은 외지사람도 있고 재개발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사람들이 있어서 빈집이 많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졌다. 성남동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의 눈에 황폐해진 성남동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왜?
“성남동이라는 작은 지역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면서 주민들의 교류도 만들어내는 어떤 일이라도 찾아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손길청년회의 제일 앞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최종하 씨의 말이다. 그리고 ‘좋은마을만들기사업’을 찾아낸다. 물론 아는 분의 귀띔이 있었다. 지체 없이 신청했고 덜컥 사업이 선정되었다. 그래서 격주로 모여 회의하고 일하고 밥 먹고 놀고 그렇게 하나씩 해왔다.
그래서 뭘 했지?
이들이 한 일은 크게 봉사‚ 지역행사‚ 벽화작업으로 나눠진다. 먼저‚ 봉사로는 손마사지를 해왔다.
“발마사지에 비해 손마사지는 덜 알려져 있죠. 그래서 우리가 먼저 손마사지를 배웠어요. 성남동에 사는 어르신을 찾아가서 봉사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처음에 가면 싫어하시더라구요. 고스톱에 방해된다는 거죠."
(웃음)
"그렇지만 우리의 목적과 취지를 얘기하면 선선히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우리보고 왜 안 오느냐고 막 따지시더라구요. 뭐 장소는 시원한 곳‚ 작은 공간 놀이터나 노인정 앞 정자 등에서 했어요.”
다음은 영화 상영이다.
“영화 상영은 성남동 놀이터에서 했는데 동네 어르신들 50분 정도 모였어요. 손마사지하면서 홍보를 해서 많이 알고 오셨어요. 주변 병원에 계신 분들도 오고 동네 아이들은 단골이죠.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인데 가족적인 내용이라 어르신들도 모두 즐겁게 보았어요.”
음악제도 했다.
“음악제는 우리 회원 중 기타 강사를 중심으로 모여 기획하고 교육해서 공연했어요. 장소는 노인정 앞 정자가 중심이었죠. 음향장비를 대여하고 영사기도 설치하고 강사도 초빙해서 했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왔어요. 우리는 젊은 친구들도 오리라 생각하고 젊은 감각으로 준비했는데‚ 음악이 좀 안 맞았나봐요. 힙합을 했더니 다른 거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비도 오고 날이 궂은 데다 상황이 이래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성남동 교회에서 준비해준 수육을 같이 먹으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죠.”
시낭송은 좀 뜻밖이었다.
“뜻밖에 시낭송이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처음엔 기대 없이 지역주민에게 이런 행사도 있다는 설명을 했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았어요. 음악제보다도 인기가 많았죠. 시는 낭송하는 사람들과 우리들이 직접 골랐는데 어르신들 반응이 훌륭했어요. 기대 이상이었죠. 어르신들이 이렇게 시를 좋아하는 걸까? 음악제는 신날 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힘들었던 반면 시낭송은 우리 생각에 부족함이 많았는데 반응이 좋은걸 보며 사업이 참 다르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벽화작업도 진행 중이다.
“제일 큰일이면서 오래 하는 작업입니다. 우리는 처음에 페인트통 딸 줄도 몰랐거든요. 첫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반나절을 보냈어요. 막막하고 진전이 없었죠. 성남동 골목 전체를 다 채우려 했는데 지금은 세 군데 그려놓고 천천히 진행하고 있어요. 매주 와서 작업을 하는 일도 어렵긴 해요. 만화 그리는 친구와 그래픽 전공하는 친구들이 있어 회의하면서 쉽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실제 해보니 정말 어려웠어요. 그러나 사업 끝나더라도 우리끼리 계속 할 생각이에요.”
젊은이들은 함께 모여 있기만 해도 즐겁다.
“이런 일이 있었어요. 벽화를 그리다가 핸드폰을 차 위에 올려놓았는데 집주인 아들이 운전해서 출발해버렸던 거죠. 당황했지만 할머니께 연락해 아들을 수소문하고 겨우 찾았죠. 또 동네 아이들이 벽화 그리는 거 보고 사진도 찍고 친구들 데려와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자랑도 했어요. 흐뭇했죠. 젊으니까 그런지 모여 일하면 에너지가 넘치고 뭘 해도 즐거워요. 오래 알고 지내서 끈끈하죠. 그런데 친해진다 싶으면 아르바이트나 취업문제로 빠지고‚ 군대 가고. 젊은 층은 이런 점 때문에 꾸준히 활동하기 어렵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달라 다시 그린 적도 있어요.”
이젠 뭘 할까?
이들의 얘기로는 성남동의 골목이 깡패형들이 어슬렁거리던 어두운 장소였는데 벽화를 그리면서 밝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또 지역주민과 크게 교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벽화는 꼭 마무리 지어야죠. 시작은 놀러왔는데‚ 이렇게 사람들에게 다가가 본 것이 처음이에요. 손마사지도 벽화도 모든 게 새롭고 처음해본 경험이죠. 또 손마사지는 사람의 체온을 직접 주고받는 일이잖아요? 문득 부모님도 생각났어요. 엄마한테도 할머니한테도 손마사지 한번 못해드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내년에는 자신들만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보고 싶고 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교류도 하고 일자리도 만들고 수익도 날 수 있는 마을카페 형태를 고려중이다. 그러면 시내로만 나가는 젊은 친구들을 붙잡아둘 수도 있다는 작지만 즐거운 포부였다.
☞ 이 글은 이츠대전TV 블로그 작가단의 글입니다. 대전시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콘텐츠 : 대전시인터넷방송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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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daej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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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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