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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날 기념식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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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오늘은 6·25전쟁 정전협정 6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오신 부상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참전국 대사님과 중립국 감시위원회 대표님‚ 전·현직 유엔군 사령관님‚ 그리고 국내외 참전용사와 후손 여러분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더불어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
61년 전 오늘‚ 3년간의 참혹한 전쟁 끝에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만‚ 우리 앞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모든 국토는 폐허가 되었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의 비탄만이 거리를 메웠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절망을 딛고 일어나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루어냈습니다. 원조를 받아 끼니를 해결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으며‚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공은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함께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은 17만 8천 명이 넘는 전사자들과 55만 5천여 명의 부상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공적 발굴과 포상 등을 통해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께서도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루는 데 주춧돌이 되었다는 큰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지금도 크고 작은 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이 땅에서 다시는 6·25 전쟁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먼저‚ 국민의 투철한 안보의식을 토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참전국들과의 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에 큰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평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평화적 통일을 실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겨레의 소망인 통일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다시 한 번 국내외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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