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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독일 화해경험 공유 세미나 개회사(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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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폴란드-독일 화해경험 공유 세미나 개회사(국문)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스헤티나 장관님‚
리포비츠 인권위원장님‚
파브워시 의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직전 게토 기념비에 헌화하고 왔습니다. 1970년 바로 그 장소에서 빌리 브란트 서독총리가 폴란드와 폴란드 국민들‚ 그리고 유대인 사회를 향해 역사적인 사죄를 표한 당시의 기억이 강하게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이미 45년 전의 일입니다만‚ 그 순간은 아직도 제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비는 단지 기억뿐만이 아니라 화해와 관련해서도 聖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토 기념비 방문은 저에게 한국과 폴란드 사이에 많은 닮은점과 유사점들을 떠올려 주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양국은 주요 강대국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며‚ 각각 중유럽과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양국은 많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며 비극적인 일들을 겪는가 하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어 냈습니다.
70년전 한국과 폴란드 양국은 전쟁의 참화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5년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이후로 우리 스스로 일구어낸 “한강의 기적”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남북한의 평화 통일이 없이 한국에 있어 진정한 해방은 완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남북이 신뢰를 쌓고 평화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야 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엄숙한 의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2년전 한-비세그라드 4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비세그라드 그룹의 동료 외교장관들께서 시장경제와 활기찬 민주주의로의 점진적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혜안이 담긴 조언에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비엘레키 前 폴란드 총리께서 한-비세그라드 공동세미나에서 폴란드의 사례를 들며 이를 더 상세히 설명해 주신 바 있습니다. 비엘레키 총리께서는 지정학적 환경‚ 타이밍 그리고 기술적 지원의 중요성을 지적하셨는데‚ 저는 이러한 요소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과정에서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폴란드의 전후 역사중 또다른 소중한 교훈을 배우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웃국가와의 화해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가 있는 동북아는 역사 문제로부터 초래되는 긴장과 갈등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반면‚ 유럽은 폴란드와 독일의 전후 화해 등에 힘입어 통합과 번영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유럽이 증오를 뒤로하고 폴란드와 독일의 젊은 세대가 함께 일하며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화해의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화해가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인내와 끈기‚ 그리고 용기가 어우러진 결과였습니다.
저는 한달전 베를린-쉐네바이데 강제 수용소 문서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과거를 직시하고 폴란드를 비롯하여 전유럽에 걸친 1‚200만명의 강제노동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독일의 노력을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인포메이션 센터들은 독일 전역에 걸쳐 있었습니다. 독일은 진정 과거를 반성하는 교과서 같은 사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독일의 진심어린 사죄와 과거와 화해하기 위한 행동들‚ 그리고 폴란드의 포용과 용서는 진정 용기있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유럽의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었으며‚ 인간존엄의 구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유럽이 이러한 성취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동북아 지역에서도 이러한 역사적 위업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는 폴란드와 독일의 사례가 동북아에도 분명한 교훈이 되기 때문입니다. 화해를 피하는 것은 상처를 더 깊게 하고 신뢰에 손상을 줄 뿐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직시하고 화해의 손길을 건네는 것만이 역사의 짐을 벗고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활짝 여는 유일한 길입니다.
몇시간 후면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종착지인 베를린을 향해 출발합니다. 저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은 폴란드에서 소중한 교훈을 가져갑니다. 저의 꿈은 하나된 한반도를 거쳐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여 바르샤바를 다시 찾아와 여러분들과 한반도의 통일과 동북아의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뜻 깊은 행사를 공동 주관해 주신 폴란드 외교부‚ 폴-독 화해재단‚ 유태인 역사 박물관‚ 동북아 역사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mcst.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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