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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야생화에서 먹는 야생화로…6차산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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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보는 야생화에서 먹는 야생화로…6차산업 ‘시동’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9-04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정부가 문화강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문화융성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통문화 가치의 재창조를 통해 문화로 ‘코리아 프리미엄’을 구현할 계획이다. 야생화·한식·한복·한옥·국악·태권도 등 우리 전통 가치를 재해석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전통문화의 재창조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주>
구례 화엄사 가는 길에 위치한 한정식집 송죽원. 이곳은 구례 특산 쑥부쟁이 돌솥밥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쑥부쟁이 돌솥밥을 주문하면 생나물은 물론 건나물‚ 자반‚ 장아찌‚ 전 등 다양한 쑥부쟁이 반찬이 딸려 나온다.들국화를 닮은 야생화 쑥부쟁이가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구례 송죽원 쑥부쟁이돌솥밥에는 생나물‚ 자반‚ 건나물‚ 장아찌 등 다양한 쑥부쟁이 요리가 나온다.
산나물의 맑은 향과 아삭한 식감에 더해 최근 쑥부쟁이의 체중감소 및 나트륨 배출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며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고 있다.
그런데 봄철 나물로 알려진 쑥부쟁이 요리를 가을‚ 아니 한겨울에도 내놓을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4596종의 야생화가 있는데 그중 480종은 쑥부쟁이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구례군에서는 2013년부터 지역농업특성화 사업으로 쑥부쟁이 생산단지를 조성해 연중 쑥부쟁이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쑥부쟁이 식재료화를 연구하며 보고 감상하는 야생화에서 먹고 힐링하는 야생화산업화를 추진 중인 정연권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말이다.정연권 구례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야생화 6차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30년 동안 야생화를 연구하고‚ 야생화 산업화에 매진해 ‘야생화 박사’도 불리는 정 소장이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는 86서울아시안게임 즈음이다.
그때는 아직 야생화라는 말도 없을 때였다. 들에 피는 꽃이라 해 들꽃이라 불렀고‚ 산에 피는 꽃이라 해 산꽃으로도 불렀다. 어느 이는 이름없는 꽃이라 해 잡초라고 불렀다.
“86서울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도시미화사업으로 꽃을 심었는데 온통 서양에서 온 개량꽃 일색이었습니다. 그때 어린시절 지리산에서 늘 봤던 우리 야생화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88서울올림픽때는 우리 야생화를 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농가소득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용담꽃을 시범재배했고‚ 특히 꽃꽂이용으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용담꽃으로 성공한 정 소장은 자신감을 갖고 야생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옥잠화‚ 무늬둥글레 등 후속 꽃을 발굴해 꽃꽂이 소재사업에 나섰으나 올림픽 이후 열기가 급격히 식으며 보급에 실패했다. 야생화의 수명이 짧고‚ 외양이 수수해 꽃꽃이 소재로서의 한계도 있었다.지리산 쑥부쟁이. 꽃을 피우면 구절초와 비슷해 들국화라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꽃꽂이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뒤 분화(화분에 심는 꽃)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할미꽃‚ 옥잠화 등을 서울·광주 등 대도시에 연 50억원을 판매하며 한때 각광을 받았으나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보는 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했습니다. 그 때 생각해낸 것이 바로 야생화 향수였지요. 지리산 옥잠화와 원추리의 향을 배합해 ‘노고단’이라는 야생화 향수를 개발했습니다. IMF 외환위기시절인 1997년의 일입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금모으기 운동을 벌이는 등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온 국민이 똘똘 뭉쳤다. 당연히 국산품 애용 운동도 펼쳐졌다. 노고단은 ‘신토불이 향수’로 소문나며 생화 판매 시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야생화 향수의 인기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경제가 회복되자 외국산 브랜드 선호 경향이 더욱 커졌다. 대안상품으로 종이향수를 개발했지만 명품 브랜드의 벽을 넘기는 힘들었다.
“꽃 자체를 파는 1차산업‚ 향수처럼 꽃 추출물을 이용한 2차산업 모두 정답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3차산업‚ 그중에서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사업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10년 쑥부쟁이‚ 눈개승마‚ 다래순 등 구례10대 나물을 선정해 ‘지리산나물’로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또한 2013년에는 쑥부쟁이를 베스트 나물로 정해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먹거리 사업화에 나서고 있지요.”귀농 직후 쑥부쟁이 재배를 선택한 ‘꿈앤들’ 최규태 대표. 쑥부쟁이를 재배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향과 식감이 좋아 예로부터 사랑을 받던 쑥부쟁이는 때마침 상지대 한의학과 안효진 교수팀이 발표한 체중감소 및 나트륨 배출 효능까지 더해지며 웰빙힐링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정 소장은 최근 쑥부쟁이 머핀‚ 쿠키‚ 떡‚ 차 등 젊은 층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법도 개발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쑥부쟁이 떡‚ 머핀‚ 쿠키 등을 판매했는데 순식간에 매진이 되며 앞으로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쑥부쟁이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쑥부쟁이 재배는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원이 되고 있다. 현재 구례군에서는 18농가가 쑥부쟁이를 전업 재배하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쑥부쟁이 농원을 경영하는 ‘꿈앤들’ 농원의 최규태씨가 그렇다. 최규태씨는 “3년전 귀농 직후 무엇을 재배할까 고민하던 중 정 소장님이 쑥부쟁이 재배를 권했다”며 “처음이라 힘이 들기는 하지만‚ 웬만한 과수 이상 수입을 올리고 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쑥부쟁이는 1년에 8번 수확한다.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1달 반 정도 빼고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떡이나 국수‚ 머핀‚ 쿠키 등이 보급화되면 수요량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처럼 현재 쑥부쟁이의 경우 6차산업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정연권 소장은 아직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 몇 차례 실패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붐’은 말 그대로 ‘한때’입니다. 길어야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과거 실패의 경험을 통해 체득했습니다. 다행히 먹거리 등 6차산업은 상품이 일상화‚ 대중화될 수 있고‚ 세계화도 될 수 있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구례군에 위치한 압화전시관. 압화 그림과 압화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정 소장은 이를 위해 바이오소재(BT) 같은 신물질‚ 신소재로 야생화사업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의약품이나 화장품 원료‚ 첨가제‚ 녹조제거제 등에 사용되려면 신기술과의 융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버렸던 길가의 은행잎으로 외국의 제약회사가 혈액순환제를 만들어 한 때 큰 돈을 벌었습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엉겅퀴로 간장약을‚ 버드나무잎으로 아스피린을‚ 쥐오줌풀로 담배잎 향을 만드는 등 야생화나 식물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합니다.”
정 소장이 야생화와 관련해 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바로 야생화 속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의 청산이다.
“부끄럽게도 우리 야생화도감은 일제시대 나카이 다카시가 만든 식물도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생종인 섬초롱은 캄파놀라 다케시마나 나카이로‚ 역시 우리 고유의 금강초롱은 하나부사야 아시아티카 나카이라는 학명이 붙어있지요. 비록 학명은 바꾸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라도 일제의 잔재는 청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야생화가 좋아 야생화일을 30년간 하다보니‚ 어느새 퇴직 날짜가 2년이 채 안남았다. 정 소장은 퇴임 전 쑥부쟁이를 구례를 대표하는 야생화로 정착시키고‚ 6차산업화를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쑥부쟁이 카페를 만들고‚ 현 압화전시관도 압화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정연권 소장이 쑥부쟁이 재배 농원 ‘꿈앤들’ 최규태 대표를 찾아 작황‚ 앞으로의 판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생대 지질토양으로 대륙성기후와 해양성기후가 섞여 있어 야생화 수도 많고 품질도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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