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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과 염전 품은 이세돌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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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푸른 들판과 염전 품은 이세돌의 고향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6-07-18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섬에는 쉼이 있고‚ 맛이 있고‚ 놀이가 있다.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는 매력도 있다. 개성 넘치는 섬으로의 휴가를 위해 행정자치부는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발표‚ 테마별로 취향따라 고를 수 있는 섬들을 선정했다. 이번 여름에는 무한한 매력을 지닌 국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편집자 주) 비금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남단에 자리한다. 서남단에는 홍도‚ 흑산도‚ 우이도‚ 가거도 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섬이 그득하다. 여기에 비하면 드넓은 들판과 소박한 해수욕장을 가진 비금도는 평범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평범함에 비금도의 비범한 매력이 숨어 있다. 비금도는 도초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비금도의 하누넘전망대에서는 하누넘해수욕장의 하트해변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택시기사 가이드로 섬 명소 둘러보기 목포여객터미널에서 오전 7시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를 탔다. 파라다이스호는 거대한 목포대교 아래를 지나‚ 섬과 섬 사이를 미끄러진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에는 무수한 섬들이 흩뿌려져 있다. 다도해란 말이 실감난다. 신안군에는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으로 불린다. 팔금도와 안좌도 사이의 해역을 통과하면 비금도가 코앞이다. 도초도는 비금도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섬이다. 1996년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이제는 하나의 섬처럼 느껴진다. 섬의 넓이는 도초도 41.94㎢‚ 비금도 44.13㎢로 비슷하다. 섬의 생김새는 도초도가 정사각형에 가까운 데 비해 비금도는 길쭉한 모양이다. 그래서 해안선은 86㎞인 비금도가 42㎞인 도초도보다 훨씬 길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서남문대교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됐다. 비금도 가산항에 내리면 청동으로 만든 독수리 조각상이 눈에 띈다. 독수리상은 비금도(飛禽島)를 상징한다. 섬이 새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비금도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택시타고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으디서 여그까지 왔소~” “서울에서요.” “아따 멀리서 와부렀네. 여그가 이세돌이 고향이요. 이세돌이 아요” “아~ 그래요.” 택시기사 아저씨의 구수한 남도 사투리가 정겹다. 비금도는 최근 바둑기사 이세돌의 고향으로 더 유명하다. 기사 아저씨는 명소를 둘러가면서 맛깔스럽게 가이드를 해준다. 차창 밖으로 끝없이 염전이 펼쳐진다. 비금도는 호남 지방에서 처음으로 천일염이 시작된 곳으로 ‘천일염의 메카’로 통한다. 1948년 비금도에 사는 450여 가구가 ‘대동염전조합’을 결성하여 100여 ha가 넘는 광활한 염전을 조성했다. 당시 보리개떡과 나물죽으로 연명하면서 염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염전이 호황일 때는 비금도(飛金島)라고도 불렀다. 돈이 날아다닐 정도로 풍성했던 것이다. 택시기사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현재 비금도와 도초도의 염전 일부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학생들을 위해 염전을 내놓은 어른들이 참으로 멋지다. 호남 지방에서 처음 천일염이 시작된 비금도의 드넓은 염전. 비금도는 염전 뿐 아니라 섬 안에 드넓은 평야를 간직한 축복받은 섬이다. 이 평야에서 시금치를 생산하는데‚ 그 유명한 섬초가 바로 그것이다. 섬초는 9월 하순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3월까지 2~3차례 수확한다. 섬초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바닷바람과 눈서리를 견디느라 땅바닥에 붙어 자라며‚ 직립형인 일반 시금치와는 달리 옆으로 퍼진 형태다. 그래서 잎이 두껍고 삶아도 흐물거리지 않아 씹는 맛이 좋다. 비금도 북쪽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이웃한 원평해수욕장 1.2㎞와 합쳐 백사장의 길이가 십리가 된다. 특이하게도 해변에 풍력발전기가 서 있다. 백사장은 자동차가 질주해도 바퀴자국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모래가 곱고 단단하다. 그래서 경비행기 활주로로도 사용한다. 하트해변으로 유명한 하누넘해수욕장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비금도 서쪽에는 하트해변으로 알려진 하누넘해수역장이 있다. 하누넘전망대에 서면 하트 모양의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누넘’은 북서쪽에서 하늬바람이 넘어오는 곳이란 뜻이다. 길이 1km에 불과한 아담한 해수욕장으로 바다쇠오리의 최대번식지인 칠발도와 어우러진 낙조가 장관이다. 시목야영장에서 꿈같은 하룻밤 비금도를 둘러봤으면‚ 마지막으로 도초도의 3개 돌장승을 살펴보자. 외남리‚ 석장리‚ 고란리의 논과 섬초밭에 장승이 서 있다. 하나같이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외남리 석장승은 나뭇가지 모양의 창을 들고 있다. 마을 청년들이 재앙을 당해 마을 기세를 가로막고 있는 바위에 대항해서 세웠다고 한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고란리 돌장승. 섬 명소 순례를 마쳤으면 본격적으로 해변을 즐길 차례다. 시목해변에는 시설 좋은 야영장이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풀벌레 우는 넓은 잔디밭이 캠핑사이트다. 이 아름다운 캠프장의 사용료는 무료다. 감동적이다. 야영장 앞바다는 조용하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있다. 화장실 앞 봉숭아꽃이 예쁘게 피었다. 뚝딱뚝딱 텐트 치고 끙끙거리며 타프를 두른다. 하룻밤 머물 집은 소박하고 아름답다. 평생 이렇게 집을 짓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주변 산에서는 해무가 걸어 다닌다. 해무는 슬그머니 우리를 보러 내려왔다가‚ 눈이 맞으면 화들짝! 놀라 돌아갔다. 시목해변에 자리한 평화로운 시목야영장. 저녁을 짓는다. 일행들은 각자 요리 하나씩을 만든다. 훈제오리‚ 고추전‚ 장아찌류의 밑반찬 등과 푸짐하게 잘 먹었다. 2차로 소시지를 구워 맥주 한 잔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다. 저무는 바다를 산책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와 노래 몇 곡 듣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에 타프를 두드리는 빗소리가 감미로운 음악처럼 들렸다. 꿈속인지 텐트 밖인지 쏙독새 울음소리가 밤하늘에 긴 사선을 긋는다. 그 울음 끝에서 깊은 어둠으로 펼쳐지고‚ 어둠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마음이 더할 나위 없이 평화롭다. ● 여행정보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356 1.찾아가는 길: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행 여객선이 출항한다. 목포대흥상사(061-244-9915)의 대흥페리3호가 07:00‚ 13:00 운행하며 약 50분쯤 걸린다. 여름 휴가철에는 증편 운항한다. 출항 전에 반드시 운행 여부와 시간을 확인하자.  턱수염 자리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갈비뼈가 보이는 외남리 석장승. 2.맛집: 비금면사무소가 있는 덕산리에 가산횟집(061-275-6336‚ 회)‚ 한우나라(061-275-5758‚ 백반)‚ 신선식당(061-275-5377‚ 중화요리) 등이 있다. 도초도의 선착장 주변에도 보광식당(061-275-2136‚ 회)‚ 수정식당(061-275-1541‚ 육회비빔밥) 등이 운영한다. 3.숙박: 비금도 동백한옥펜션(061-275-7891)‚ 바닷가펜션(061-261-0001). 도초도는 군에서 운영하는 도드림펜션(061-275-2700)이 깔끔하다. 캠핑족은 시목해변의 시목야영장이 좋고‚ 하누넘해변에 텐트를 쳐도 된다.  글·사진/진우석 여행작가 (사)한국여행작가협회 정회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여행 잡지와 기업체 사외보 등에 여행칼럼을 기고하며‚ SERICEO·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여행강사로 활동한다. 저서로 <대한민국 트레킹 바이블> 등 5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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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mcst.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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