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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에서 튼튼한 바가지가 밖에서도 튼튼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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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에서 튼튼한 바가지가 밖에서도 튼튼한 법이다 담당부서 북부청  작성자 홍현정  작성일 2007-10-10  조회수 1363  키워드 연락처 내용보기     바가지는 우리나라 가정생활의 필수품이다. 쌀을 퍼내는 쌀바가지‚ 장독에 두고 쓰는 장조랑바가지‚ 물을 퍼내는 물바가지‚ 소의 먹이를 떠내는 쇠죽바가지 등 용도가 다양하다. 우리 민족이 바가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오랜 옛날부터이며‚ 《흥부전》에서는 박을 신비적 존재로 다루고 있다.   우리의 청렴생활이 이 바가지와 같다. 예로부터 바가지가 생활필수품이자 민속신앙에 파고들었던 것처럼 청렴생활도 우리 조상들이 중요시하였던 덕목 중에 하나였다.   바가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말도 많은데 그중에서 ‘바가지를 쓰다’라는 말이 있다. 손해를 보거나 피해를 당할 경우 이런 표현을 쓴다. 청렴도 마찬가지이다. 국가를 하나의 바가지로 본다면 새는 바가지는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킨다. 국제사회에서 부패국가로 인식되면 해외자본의 유치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어려워진다. 실례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가 2001년에 9.11테러 이후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테러와 같은 위험은 35%를‚ 부패와 같은 국가의 비효율성은 55%를 위축시킨다고 하였다. 이처럼 부패한 국가가 테러보다 경제환경을 더 위축시키게 된다. 국가별 청렴도 지수와 국민소득이 정비례한다는 것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밖으로 튼튼하고 청렴한 바가지가 필요하다.   바가지는 주술이나 금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는데‚ 혼인 때 신부의 가마가 신랑집 문 앞에 다다르면 바가지를 통째로 깨뜨렸다. 큰 일을 앞두고 조그마한 부정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아무리 작아도 은혜로운 정이 맺어지면 이미 사사로운 정이 행해진 것이다.(饋遺之物 雖若微小 ??旣結 私已行矣)”라고 하였다. 본인은 아주 작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도 그 마음 자체가 부정한 것이라는 말씀이다. 아무리 작은 부패라도 이것을 깨뜨려 다시는 발생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바가지 중에는 뒤웅박이라는 것도 있다. 꼭지 부근에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둥글게 내어 속을 파내고 그대로 말린 것으로 벽 같은 데 걸어 두고 꽃씨나 채소의 씨앗을 넣어 두었다고 한다. 바가지가 국가라면 씨앗은 청렴이다. 각 정부기관에서 노력하는 청렴대책들이 모두 씨앗이 되는 것이다.   산림청은 청렴의 씨앗을 뿌려 잘 키웠다. 그래서 2006년 감사ㆍ청렴 관련 모든 정부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몇 년 간 청렴과 반부패를 기관의 핵심가치로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하여 청렴 e-mail 발송‚ 반부패청렴대책추진기획단 운용‚ 「반부패의 날」제정‚ 민원처리 진단제(Clean-Call제) 도입ㆍ실시‚ 청렴산림공무원 선발 등 안으로 탄탄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이다.   하지만 부패는 항상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이다. 안에서 잘못되면 밖에서도 잘못된다는 것으로 밖으로 튼튼한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으로의 상황을 살펴보아야 함을 일러주고 있다. 밖으로 청렴한 국가임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안으로 깨끗한‚ 즉 국민들이 원하는 청렴한 정부기관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갖고 북부지방산림청에서는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선물‚ 식사대접‚ 청탁을 받지 말자’는 「3絶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추석 전후 외부의 직무관련자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으로부터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근무를 하면서 가볍게 생각해 그냥 지칠 수 있는 행동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하여 「10대 행동」을 선언하였다. 밖으로 안으로 청렴한 공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업분야가 대외적으로 깨끗하다고 인정받아 왔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적극적으로 부패구조를 혁파하고 부패 유발 요소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각 기관에서 내부적으로 청렴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이것을 국민이 진심어린 눈으로 보아 줄 때 진정한 청렴이 되기 때문이다. 안에서 튼튼한 바가지가 밖에서도 튼튼한 법이다.   원래 바가지는 가을에 만든다. 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다음‚ 삶아 다시 안팎을 깨끗이 긁어낸 후에 말려서 만든다. 튼튼한 바가지를 만들기 위해 물렁한 살을 다 도려내는 것이다. 안으로 잠재되어 있는 물렁한 부패를 모두 도려내어 안팎으로 튼튼한 바가지를 만들어야 한다. < 김현식 북부지방산림청장> 전국매일 10월 10일 게재되었습니다~ 첨부파일 이전글 [보도자료]참나무를 지키기 위하여 방제작업에 구슬땀! 다음글 [보도자료]10년 후 산림경영의 미래‚ 미리 보세요! 만족도 조사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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