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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산경무늬전돌(6257)
문양설명
백제에서 발견된 여러 벽돌무늬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산경무늬전돌은 백제 땅의 산세를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게 표현되어 있는 전돌이다. 앞에서 강이 조용히 흐르고 뾰족한 바위가 높고 낮게 솟아 있으며, 그 뒤로는 삼산형(三山形, 봉우리가 세 개인 산 모양)의 크고 작고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연달아 전개되어 있는데 산 정상에는 소나무 숲이 표현되어 있다. 산위의 좌우에는 뭉게구름이 흐르고 있다. 산 아래 중턱쯤에 기와집 한 채가 있고 그 밑의 오른쪽에는 그 집을 향하여 거슬러 올라가는 한 사람이 있다. 그 집은 절이고, 그 곳을 향하여 오르는 사람은 절의 승려이다. 무늬의 상징성 면으로 본다면 산과 물, 소나무, 구름 등은 모두 장수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무늬벽돌에서 나타난 산수풍경과 소나무 구름 등은 그러한 상징성보다는 한편의 풍경화를 이루는 요소라고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하다. 다만 산세가 삼산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서 백제인의 삼산사상, 또는 삼신사상(三神思想)과의 연관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삼산은 형태상으로 세 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것과 하나의 산에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 계열로 나뉘어져 있다. 삼산은 의미상으로는 우리의 시조신(환인, 혁거세 등)들이 하늘로부터 땅으로 강림하는 장소였는데, 후대에 이르면 호국신의 거처로 변모하여 국가 내지 도읍을 지키는 진산으로 남게 된다. 특히 삼국시대에는 정복전쟁의 기능적 역할로 인해 호국신(나라를 지키는 신)의 의미를 지니면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서 종교적 의례를 수반하는 하나의 신앙형태를 띠게 되었다. 벽돌무늬에서 나타난 절과 승려는 그러한 삼산에 제사기능을 담당하는 장소와 사람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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