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3일 - 한 달짜리 서울 생활에 친구가 된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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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물명
- 국립중앙도서관‚ 3일 - 한 달짜리 서울 생활에 친구가 된 국립중앙도서관
- 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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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5 건)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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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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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표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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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년도
- 2015-08-19
- 분류(장르)
- 어문
UCI 로고
- 요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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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대학원생‚ 생애 처음인 서울생활을 시작하다.
가끔 출장으로 서울에 오긴 했지만 한 달 동안 서울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처음이다.
‘서울가면 연극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와~ 할 일 너무 많겠다.’ 는 기대로 시작한 서울 생활‚
하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1개월짜리 계절학기프로그램으로 온 터라 첫날부터 생각지도 못한 과제들이 나의 계획을 방해했다. 극장이나 미술관이 아닌 공부할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 하지만 서울에는 연고도 없고 지방에서만 살았던 터라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공부할 곳이 없다고 투덜거리는 내게 학교 동기가 “가톨릭대 앞에 국립 중앙 도서관에 가봐. 거기 좋아.” 라고 하면 도서관을 추천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 뭐가 좋겠어?’라고 반신반의하며 그냥 바람이나 쇨 겸 도서관으로 향했다. 큰 기대 없이 향한 도서관이었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처럼 나의 도서관 나들이는 조금씩‚ 조금씩 도서관에 대해 더 많이 알아 가는 과정이 되었다.1일…... 2시간 코스
어디를 가볼까? 어? 저기 카페가 있네? 모여서 공부하는 학생들‚ 책 읽는 엄마와 딸‚ 밖에서 바라본 따뜻한 분위기에 도서관 입구에 있던 중앙도서관 북 카페에서 내 발길을 멈추고 카페로 향했다. 커피와 머핀‚ 그리고 책을 읽으며 보낸 두 시간. 짧은 두 시간이었지만 나의 첫 도서관 나들이는 내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낼 다시 와야겠다. ‘고 결심했다.2일……4시간 코스
디지털 도서관? 여기는 컴퓨터를 하는 곳이군…… 대수롭지 않게 건너뛰고 바로 본관으로 이동했다. 북까페는 가봤고 또 과제를 하러 왔으니 오늘은 정말 도서관으로 가야겠다. 중앙도서관 파란 간판이 위엄 있게 보이는 본관으로 향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낯설어 하는 내게 보인 안내 직원 曰. “등록하고 디지털 도서관 이용하시면 됩니다.”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로 나의 도서관 투어는 시작 되었다. 일일이용증을 받고 어리둥절해 하며 지하철에 들어가는 것 마냥 카드를 찍고 도서관에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가방은 보관함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한다.
‘그러고 보니 다들 파란색 투명가방을 들고 있네. 아~ 부끄럽다.’짐을 맡기고 이제 정식으로 도서관행.
‘여기에 10시까지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 하지? 일단 열람실을 찾아 도서관을 헤맸다. 1층은 살짝 보니 아닌 것 같아 2층‚ 3층‚ 4층...... 전체를 돌아봐도 내가 찾는 열람실은 없었다. 그래서 우선 3층에서 공부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렇게 도서관이 마칠 시간이 되었다.
‘어쩌지? 여긴 6시까지만 하는 것 같은데……’ 혼자 어리둥절 하다가 지나가는 도우미에게 “여기 열람실은 따로 없나요?? 10시까지 운영하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자 “1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한다.
공부하던 노트북과 자료들을 가지고 1층으로 향했다. 엄마 품으로 들어가는 편안한 느낌의 1층‚ 소파에 편하게 앉아 책을 일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맞이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노트북을 가지고 작업을 하시는 분들‚ 공부를 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그래~ 여기구나~ 내가 공부할 곳을 찾았다.’ 오늘은 도서관에서 4시간을 보냈다. 힘겹게 가지고 들고 간 노트북을 덕분에 열심히 레포트도 쓰고 사람구경도 했다. 오늘은 중앙도서관 본관투어를 하는 날이었구나.
‘아~ 이곳이네. 여기는 공부 더 잘되겠다’ 소위 말하는 “Feel” 좋은 느낌이 왔다.3일……8시간 코스
주말이지만 마음 편하게 친구를 만나거나 미술관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노트북‚ 서류‚ 각종 물건들을 챙기면서 ‘아 정말 이 노트북 안 가지고 가고 싶다. 그래도 어쩌나~ 공부 할 때 필요한 걸……’ 투덜거리며 무거운 가방을 들고 또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늘은 컴퓨터 있는 디지털도서관으로 가보자.’ 노트북 배터리도 몇 시간 안가는 데 오늘은 도서관 컴퓨터 좀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디지털 도서관 문을 노크했다.
‘와~ 여기는 더 좋네…… ‘ 정말 외국의 도서관을 온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다들 컴퓨터를 하고 있어 잘 아는 것마냥 자연스럽게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런데‚ 로그인 창이 나를 막는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넣었는데 왜 안되? 여기서 컴퓨터 하고 있는 사람들은 뭐지?’ 할 수 없이 눈치를 살피다 내 눈에 띈 예약 컴퓨터로 갔다. ’3시간이용 가능한 디지털 도서관자리를 예약하며 ‘어떤 자리로 할까…… 와~? 또 놀라움. 모니터 세 개짜리 컴퓨터도 이용할 수 있네. 여기다. 오늘 내가 공부할 곳.’ 예약 후 내 자리를 찾아 앉았다. 모니터가 많을 수록 작업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쯤은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작은 노트북 모니터에 의존해 레포트를 쓰던 것과 달리 3개짜리 모니터는 효율성 세배였다. 그리고 세시간 후‚ 팝업창이 떴다. ‘센스 있게 세시간 연장하는 기능까지 있네? 어쩜 이렇게 고객입장에서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예약시스템을 보니 다른 사람이 예약을 하면 연장이 되지 않고 기존 사용자에게는 종료 10분전부터만 연장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한 사람이 긴 시간 동안 컴퓨터를 점유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 같았고 또 이런 노하우는 운영해 본 후 문제점을 파악해 고객입장에서 개선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공공기관의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지만 국립중앙도서관의 시스템이나 환경은 모두가 고객입장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큰 감동이 남았다. 배가 고파 편의점에 가던 길에 북레스토랑 발견. 서울에서 와서 마땅한 밥 먹을 곳을 찾지 못해 인스턴트 음식들로 보낸 3일‚ 조미료가 적게든 영양식이 먹고 싶던 차였다. 북레스토랑의 잘 정리된 1주일치 메뉴와 오늘의 메뉴‚ 그리고 저렴한 가격. ‘정말 서울에 온 뒤 몇 일 만에 먹는 맛있는 밥인가?’ 혼자서 먹는 외로움보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내 즐거움은 두 배가 되었다.3일의 도서관 나들이 그 후......3일의 도서관 나들이 덕분에 그 후부터 한 달 동안 국립중앙도서관은 나의 서울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친구가 되었다. 좋은 시설‚ 많은 책‚ 맛있는 식사‚ 그리고 친절한 선생님들 국립중앙도서관은 나의 기대를 200%이상 만족시켜준 곳 소중한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몇 안 되는 좋은 도서관으로 잘 알려진 포스텍에서 내가 느끼던 좋은 시설과 완벽한 시스템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대로 혹은 그 이상 느낄 수 있었다. 이용하는 고객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국립중앙 도서관의 모습을 기대한다.10년 후 어느 날‚ 그때는 내 아이의 손을 잡고 국립중앙도서관을 찾게 되기를 꿈꾸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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