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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어 주세요!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5 건)
출처
이용조건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1유형 출처표시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8-19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마침 날이 아주 좋았다. 며칠 동안 비가 내려 아침마다 이불을 움켜쥐고 일어나곤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태양 빛이 강렬하게 들어오는 것이 집구석에 있으면 안 되는 날씨다. 모처럼 마음먹고 디지털도서관을 탐방하기로 했다. 나는 대학에서 전자출판을 전공했다. 졸업 작품 역시 아이패드 기반의 전자잡지였다. 그 때문에 내 기대는 과연 디브러리가 어떤 차별화 된 플랫폼으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서초역 6번 출구에서부터 걸어가는 길. 대여섯 번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했지만 여전히 가는 길은 친절하지 않다. 주변 건물들이 높다 보니 코앞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보이지도 않는다. 눈에 띄는 안내판이 하나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마음속으로 불평을 늘어놓으려고 할 즈음에 도서관 건물이 보이고‚ 도서관에 들어서고부터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도심 속에 잘 조성해 놓은 녹지와 도서관 건물의 그림자가 그늘을 이루고 있어 가만히 책 한 권 들고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으면 한껏 기분이 상쾌해질 것만 같았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엄마의 모습‚ 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중?장년층이 매우 많았다는 것이다. 나도 잠시 나무 그늘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며 한숨 돌리고 나서 이곳을 찾은 목적인 디지털도서관 ‘디브러리’를 찾았다.디브러리에는 일 년 전에 국립중앙도서관에 왔다가 길을 잘못 들어 들어간 적이 있다. 2009년 준공이라고 이번에 알았는데 작년만 해도 이용자가 많지 않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지금 보니 많이 바뀌었다. 입구에서부터 자리는 거의 꽉 차 있었고‚ 부담 없이 잠시 구경하러 온 듯한 사람들도 많았다. 얼마나 편안해졌는지 모니터 앞에서 자는 사람들도 있다. 불과 일 년 만에 변화된 모습을 보니 재미있었다.디브러리에 들어서서 가장 처음 접한 것은 이용안내와 신간소개 등을 볼 수 있는 키오스크였다.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친절히 보여주는 서비스는 디브러리에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전자잡지와 신간소개 코너는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잡지를 단순히 터치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것 이상은 아니었다. 이미 휘황찬란한 전자잡지를 많이 접해 본 사람들에게는 조금 실망을 안겨 줄지도 모른다. 이 시설물은 전자도서관에 들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서비스다. 좀 더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디브러리의 다음 층으로 올라갔다. 처음 느낀 점은 친절한 이용 안내 서비스였다. 나도 좀 둔해서 먼저 물어보는 편인데 입구엔 시설 안내와 이용 방법이 적혀 있는 팸플릿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누구나 알 수 있게 설명되어 있었고 편안히 이용 안내를 볼 수 있도록 공간도 여유 있게 제공해 놓았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쾌적한 환경이다. 부족할 수도 있는 공간에서 모든 사람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 서비스와 이용 목적 별로 구성된 자리 배치도 좋았다. 그리고 회의시설이나 프레젠테이션 공간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인 세미나실. 이날도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팀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위한 공간도 있었다. 직접 체험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수고를 덜어줄 고마운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뉴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었던 반면에 아쉬운 점도 많았다. 나는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 전에 우선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과제나 문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이었다.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은 훌륭하지만‚ 중앙도서관에 부속된 디지털 체험 공간이나 단순히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그런 마음을 가지고 디지털열람실에 앉아 전자책과 전자잡지 자료들을 살펴보았다. 기대와는 달리 평범했던 콘텐츠들. 사용자 경험을 위한 전자책 서비스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었다. 전자책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아직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만큼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이미 사람들의 기대치는 전자책 단말기의 등장과 함께 너무나 높아져 있다. 까다롭고 보수적인 한국인의 정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콘텐츠들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었다. 무조건 중요한 도서를 전자책으로 서비스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어야 진정한 뉴미디어 시대에 대처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이날 놀라웠던 것은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 중엔 중?장년층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아주머니가 헤드셋을 끼고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하고 계셨고‚ 어떤 할아버지는 복합상영관에서 이것저것을 둘러보고 계셨다. 이렇게 다양한 연령층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에 더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이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뉴미디어 플랫폼의 대중화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식하게 되었다.디브러리는 일 년 만에 찾아온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디브러리는 앞으로 단순한 디지털도서관을 넘어 전 세대에 걸쳐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다. 디브러리를 중심으로 디지털 문화가 젊은이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nl.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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