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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유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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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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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총 190여 박스 분량 … 9월 개관 ‘외솔기념관’ 전시
울산 출신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崔鉉培·1894 ~ 1970) 선생의 ‘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선생의 유품과 각종 자료가 고향인 울산의 품으로 돌아왔다.
울산시는 8월10일 시장실에서 박맹우 시장‚ 최기호 외솔회장‚ 김 철 외솔기념사업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현배 선생의 ‘유품’(대표 유품 우리
말본 등 4건)을 전달받았다.
이번 선생의 자료 수집 및 기증에는 외솔회·한글학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과 유족회‚ 제자 등이 주도했다.
이날 전달된 유품은 일반서적 1만여권 등 총 190여 박스 규모.
주요 유품을 보면 친필원고(논설‚ 추모사 등) 106건‚ 신문·잡지 등 기고글( 서울신문 등) 40건‚ 최현배 선생 저작 도서(한글말본‚ 중등말본 등) 29권‚ 우리말 큰사전 6권‚ 희귀 고문서인 <조선지>(일본서적)‚ <혁명창간호>(잡지) 등이 있다.
또한 선생의 손때가 묻은 생활 유품으로 타자기(3개)‚ 책상(1개)‚ 지팡이(2개)‚ 장롱(1개) 등이 전달됐다.
특히‚ 서적 가운데 <우리말본>과 <한글갈> <조선민족갱생의 도> 등은 초판부터 여러 차례의 개정판까지 순차적으로 들어 있어 외솔 선생의 한글연구 과정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시는 선생의 친필 원고를 비롯해 보존가치가 높은 30여건의 자료는 영인본(影印本)을 만들어 전시·보관할 계획이며 일반 서적은 분량이 너무 많아 수장고에 보관하면서 일정 분량을 순환 전시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유품을 통해 한글학자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민족의 지도자‚ 한글의 과학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외솔 선생의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총 50억5000만원을 들여 중구 병영의 생가터(중구 동동 613) 일원 3‚645㎡ 부지에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 공사’를 지난해 3월 착공‚ 8월 3개동(안채·아래채·부속채) 복원사업을 마무리했다.
기념관은 연면적 850㎡‚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오는 9월말 준공될 예정이며 주요 시설은 전시실과 영상실‚ 한글교실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광장 3개소(660㎡)‚ 주차장 20면(360㎡)‚ 부대시설(1‚670㎡) 등이 조성된다.
개관은 오는 10월19일(선생의 생일) 열린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1894년 10월 19일 울산 중구 동동에서 태어나 병영초등학교‚ 서울 경기중·고교‚ 일본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문과)‚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철학과)을 졸업했다.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학회를 창립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르치는 일이 나라를 되찾는 길”이라며 ‘한글맞춤법 통일안’을 만드는 등 평생을 우리말 연구·보급과 교육에 힘쓰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4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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