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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지
  • 출생연도
    1981-03-05 ~
  • 직업
  • 주요이력

1993년 가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다. 전라남도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가게 된 진돗개 ‘백구’가 원래 주인을 그리워해 목줄을 끊고 먼 길을 헤매다 결국 7개월 만에 300km 거리의 진도로 옛 주인을 찾아 돌아온 일이다. 이 이야기가 유명세를 타면서 백구를 모델로 한 광고가 만들어지기도 했고, 백구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동화 ‘돌아온 진돗개 백구’, 애니메이션 ‘하얀마음 백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야기 소재로 활용되었다.

고향찾아 이미지

고향찾아

  • 저작자
    신경영
    분류(장르)
    영상
  • 기증저작물 자유이용 (새창열림)
    저작재산권이 기증된 저작물로,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백구 이야기가 새로운 컨텐츠로 다시 태어났다. 바로 '제8회 자유이용저작물 창작공모전' 모션그래픽(Motion graphics)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경영 작가의 ‘고향을 찾아’란 작품이다. 공모전 주제는 행복, 가족, 감동 등 ‘인간의 정(情)’이었다. 신경영은 동화 ‘돌아온 진돗개 백구’를 모티브로 해서 진돗개 백구가 오랜 기간 동안 오로지 옛 주인을 찾아 떠나온 여정을 4계절이 바뀌는 시간적 변화로 표현함으로써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감정의 폭을 극대화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는 ‘자유이용저작물 창작공모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작품제작에 공유저작물을 대부분 활용한다는 점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기존 공유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어서 자신이 직접 모든 이미지를 제작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신 작가는 동화 ‘돌아온 진돗개 백구’를 소재로 정한 뒤, 자유이용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공유마당’과 ‘공공누리’의 활용자료에서 4계절 표현을 위한 배경이미지의 대부분을 선택해서 사용했다. 작품에 사용된 배경음악 또한 ‘공유마당’에서 선택했다고 한다. 그리고 진돗개 ‘백구’와 옛 주인 ‘서경이’ 등 ‘공유마당’ 등에서 검색 할 수 없었던 몇몇 캐릭터 등은 3D 컴퓨터프로그램을 활용해 저작자가 직접 제작해서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고향을 찾아’에서 주인공 백구가 달리는 모습 등은 자연스럽고 완성도가 높다. 캐릭터 제작 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했으며, 배경이미지의 자연스러운 화면 변환과 눈 내리는 풍경 등을 보면 계절의 변화를 역동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노력과 고민이 엿보인다. 특히, 그가 이 작품에서 여름, 가을, 겨울, 봄, 4계절 변화에 역점을 둔 것은 대전으로 팔려 간 백구가 주인이 있는 진도로 돌아오기까지 겪어야 했던 숱한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상징적이면서도 매우 극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 그 영민함과 세심함이 한결 더 돋보인다. 저작자는 현재 부산에서 농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틈틈이 동영상 작업 등을 취미삼아 하고 있다. 차분하고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인 그에게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진다. 수년 전부터 ‘공유마당’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주제에 맞는 공유저작물을 잘 선택해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이미지들의 연결 또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그만큼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기존에 있는 공유저작물을 활용해서 주제에 맞게 독창성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공유마당’ 등에 게시된 컨텐츠는 점점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모든 아이디어와 주제를 무리 없이 담아낼 수 있을 정도로 무한하지는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제작하고자하는 작품의 아이디어나 주제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충분히 구현해 낼 수 있는 알맞은 컨텐츠를 100%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사이트에 공유되어 있는 공유저작물의 내용에 맞춰 시나리오를 정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정된 그래픽 이미지와 오디오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과 기량을 펼친 신경영의 작품은 앞으로 공유저작물을 활용한 작품의 발전 가능성을 크게 열어주고 있다. 앞으로 여러 작가들의 좋은 저작물들을 온 국민이 자유롭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고 넓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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