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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수환외필 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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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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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개설> 서간은 일반 글과는 달리 말 대신 쓰는 글로 수신인이 있고 수신인과의 관계에 따라 적절한 예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서간문이라는 형식이 생겨났다. 발신인(發信人)‚ 수신인(受信人)‚ 용건(用件)의 구성요소를 가지며‚ 이두로는 고목(告目)‚ 기별이라고 하고‚ 조선시대 이전부터는 우무‚ 유무‚ 글월이라 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와서 편지라는 말이 쓰였다. 순한문이나 이두문을 섞어 쓰는 한문서간과 순한글이나 한자를 섞어서 쓰는 언간(諺簡)이 있으며‚ 한글편지는 내간(內簡)이라고 하기도 하였다. 한문서간에는 수필과 평론의 구실을 하는 문학작품인 것도 있어 한묵(翰墨)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내용에 따라 문안(問安)‚ 평신(平信)‚ 하장(賀狀)‚ 위장(慰狀) 등으로‚ 용도에 따라 실용서간과 문예서간으로 나뉜다. 현대의 편지글에는 한문서간과 일본서간이 스며 있다. ＜작가＞ 왕수환(?粹煥)은 1912년 『개성가고(開城家稿)』를 간행하였으며‚ 1908년 봄에 세워진 사립학교인 구례 호양학교(壺陽學校)의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시키고 황현‚ 김택영 등과 교유하였다. 권봉수(權鳳? 1872-1940)의 자는 경소(景韶)‚ 호는 지촌(芝村)‚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매천의 제자이면서 매천집 간행 주역의 한 사람이다. 박창현(朴暢鉉 1863-1929)의 자는 춘경(春卿)‚ 호는 매사(梅史)‚ 본관은 순천(順?)으로 전남 구례 출신이다. 매천집 간행 주역의 한 사람이다. ＜일반적 형태 및 특징> 저희들은 아룁니다. 저희들이 젊었을 때부터 귀로는 선생님의 명성을 많이 들었고‚ 눈으로는 선생님의 경편가십(瓊篇佳什)을 보고 부러워했으니‚ 이는 곧 평생의 친분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뵙지 못한 것을 일생의 유감으로 삼아 매양 한 번 헌병(軒屛)에 나아가 악군(樂君)의 소음(韶音)을 듣고 순령(荀令)의 향기에 젖어 들려고 하였으나 구름 탄 학처럼 하늘 밖으로 날아갔으니‚ 더욱 흙 속의 벌레같이 복(福)이 없음을 탄식합니다. 금년 봄에 동지 약간명과 더불어 출간을 의논하였으나 모금할 때 조사당할까 두려워하고‚ 혹은 출판 인가를 얻지 못할까 의심하여 착수하지 못하였습니다. 뜻은 꺾이지 않고 몇 달 동안 망설였으나 힘이 미약하여 용단을 내리지 못하였는데 다행히 만리 회남 땅에서 망명객의 생활에 틈이 없음에도 돈을 내고 계책을 세워 고국 유민들에게 권유하시는 편지를 보내어 간절하고 독실하게 말씀하여 주시니 저희들은 편지를 받아 거듭 읽고 감읍(感泣)함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드디어 원근의 선비들과 널리 모의(謀議)하여 여러 의논이 모두 합치되 가을 기운이 점점 차가운데 타국 땅에서 절서(節序)를 따라 기체후 만강하시기를 공경히 빕니다. 모두 잘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금액의 다소에 구애하지 마시고 선생님 생각대로 해주시면 부족액은 다시 마련할 계획이오니 해량 천만(涇諒千萬)하십시오. 신해년(1911) 11월 일 왕수환 ？ 권봉수 ？ 박창현 배상 ＜기타참조＞ "국역 황매천 및 관련인사 문묵췌편" 상‚ 미래문화사‚ 1985. <참고문헌> "국역 황매천 및 관련인사 문묵췌편" 상‚ 미래문화사‚ 1985. "한국인물대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8.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전싱문화연구원‚ 1992. 니‚ 이는 한갓 매천 선생의 높은 절개와 문장을 위해서만이 아니요‚ 창강 노사(老師)의 높은 덕과 대의(?義)가 먼저 앞장을 서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금한 것이 대략 2‚3백원(圓)이 넘을 것이나 반액도 걷지 못하였으니‚ 익서은 여러 사람이 관계되어서 뜻과 같이 빨리 되지 않기 때문이며‚ 만약 수개월을 늦추면 완전히 걷어지는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오래도록 소식을 드리지 못하여 선생님께서 궁금하실까 염려되므로 저희들의 게으름을 송구히 생각하면서 먼저 50원을 우편으로 부칩니다. 이와 같이 3‚4차례 부치면 전액이 다 가겠습니다. 다행히 금액이 다 가는 날에 인쇄를 시작하여 일거에 끝마쳐 주시고‚ 간소(刊所)를 설치한 채 간역(刊役)을 정지하여 그 비용이 증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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