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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도서관‚ 그 곳은 나의 첫 데이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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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디지털 도서관‚ 그 곳은 나의 첫 데이트 장소!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8-19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올해로 5년.아버지‚ 편하게 아빠라고 하겠다. 아빠는 20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둔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회사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찾고 싶다며 꾸준히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그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며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고전을 좋아하시는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 씩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가서 오래된 책을 읽거나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사신다. 매번 도서관에 같이 가서 책을 읽자고 하지만 나는 그동안 친구들과 놀아야한다‚ 공부해야한다 등등의 이유로 아빠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한 적은 거의 없었다. 회사를 다니실 때나 다니지 않으실 때나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표현하지 못했고‚ 난 애교 많은 딸이 되지는 못했다.얼마 전에 아빠는 스마트폰으로 휴대폰을 바꾸시고 카카오톡을 통해 내게 더욱 연락을 자주 하신다. 그동안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날로그적인 것만 좋아하시리라 여겼는데 의외로 디지털기기에 관심이 많으셨다. 비록 대부분의 어플들은 다 내 손으로 깔아드렸지만 스마트폰을 정복하겠다는 그 호기심만큼은 여느 청춘과 다를 바 없었다. 그 때 나는 아빠와 함께 디지털도서관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처음으로 데이트 신청을 했다. 애교 없는 딸이니까 직접 말하긴 쑥스러우니 카카오톡으로.어느 평일‚ 점심을 먹고 아빠와 함께 디지털 도서관으로 향했다. 처음 가보는 거라 설레는 마음을 한 움큼 품고 도서관에 들어간 순간‚ 예상외의 풍경에 잠시 놀랐다. 아무래도 디지털 도서관이니까 젊은 사람들이 많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아버지 또래의 많은 분들이 컴퓨터를 하고 계셨다. 아빠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며‚ 특히 자기 또래 사람이 너무 많다고 놀랐다. 사람이 없어야 할 곳에 사람들이 있는 것 마냥. 나는 "도서관이잖아. 아빠가 동네 도서관 가는 거랑 똑같지~." 라고 말씀 드리고 본격적인 도서관 구경에 나섰다.처음 들어가서 이용증을 받고 아빠가 먼저 향한 곳은 대형 터치 스크린 기계였다. 여러 신문들과 잡지를 가벼운 터치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특히 종이신문은 도서관에서 보려면 소리도 많이 나고 한 번에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볼 수 없는데 이 기계만 있으면 조용하고 자유롭게 이 신문‚ 저 신문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새로웠다. 아빠 또한 신기해하시며 스크린에 엄청나게 많은 지문을 남기셨다. 터치 스크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 열람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아빠께선 지금까지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컴퓨터들이 한 곳에 모인 광경은 처음 봤다고 하셨다. 일반 크기의 모니터부터 정말 대형 텔레비전수준의 모니터까지 다양했다. 아빠와 나는 일단 컴퓨터를 한번 해보자하고 대형 모니터 컴퓨터 자리를 예약한 후 컴퓨터를 했다. 나는 좋아하는 드라마 시청을‚ 아빠는 좋아하는 K-1 동영상을 보셨다. 여기까지 와서 그런 걸 보셔야하겠냐고 핀잔을 주고 싶었지만‚ 바로 옆 컴퓨터 아저씨 또한 골프 동영상을 보고 계셨기에 딱히 뭐라 할 순 없었다.대충 컴퓨터 구경도 했으니 이곳 저곳‚ 구석구석 둘러보기 시작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들리는 빠른 타자소리는 여기가 디지털 도서관이라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해주었다. 둘러보던 와중에 둥그런 벽이 쳐져있는 곳이 신기해서 가보니 원하는 DVD를 볼 수 있는 미니 영화관 같은 곳이었다. 비록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서 아빠와 나는 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오면 꼭 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는 꿩 대신 닭이라고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TV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다른 사람들도 정말 편안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고 있었고 우리도 똑같은 자세로 TV를 보았다. TV가 있는 곳 옆에는 세미나실이 있었고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다음에 나도 스터디나 공모전 회의가 있으면 여기 와서 해도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인 도서관 풍경은 21세기를 달리고 있었고 내가 정말 최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마지막으로 디지털 북카페에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것으로 디지털 도서관 데이트를 마무리 지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께선 "여기 자주 와야겠어. 정말 좋더라." 하시며 아빠 미소를 보여주셨다. 애교 없는 딸과 아빠와의 데이트는 대 성공이었다.디지털 도서관은 형식만 도서관이지 디지털 집합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었다. 아빠와 내가 둘러본 곳 말고도 미디어 편집실과 UCC 스튜디오 등 여러 곳이 있었고 국립중앙도서관이랑도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공부를 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님 또는 남자친구‚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데 딱히 갈 곳도 없고 돈도 없을 때 와서 편안하게 쉬고 놀기에 이 곳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커플끼리 왔을 때 과도한 애정행각은 피해야겠지만.이번 첫 디지털 도서관 데이트는 디지털 첨단매체와 대비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풍기는 아빠와 함께 와서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향기가 맴도는 데이트이었다. 다음에 남자친구와 함께 오면 어떤 향기가 날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nl.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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