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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러리&sbquo; 난 네게 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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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디브러리&sbquo; 난 네게 반했어!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8-19

분류(장르): 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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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자기소개서를 쓸 때 취미란에 내가 늘 적는 단어는 ‘독서’이다. 마땅히 쓸 것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내 취미는 독서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은 내게 참 좋은 벗이다. 그런데 얼마 전 나의 마음속에 새롭게 확 꽂힌 것이 있으니‚ 바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디브러리’이다.디브러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홈페이지를 통해서였다. 그 당시 나는 신흥무관학교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었는데‚ 도서 자료 말고 다른 것은 없나 찾다가 우연찮게 디브러리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다. 신흥무관학교를 검색하자 도서 정보 외에도 예전에 방영한 TV프로그램 정보까지 나오는 것이었다. ‘심봤다!’를 외치며 그날의 과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홈페이지라고 생각하면서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기도 했다.나와 디브러리의 직접적 만남 역시 과제 때문이었다. 나는 경영학과지만 작년부터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장래희망이 언론인이다 보니‚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데 언론정보학과는 영상매체와 관련된 수업이 무척 많았다. 어느 날은 광고와 관련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 수업의 교수님의 내 주신 과제는 바로 ‘광고 만들기’였다. 광고라니. 게다가 조장까지 맡게 된 나는 해 본 적도 없는 영상 편집의 벽에 부딪히게 되었다. 아직 기한은 많이 남았지만‚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영상 편집을 어디서 어떻게 연습한단 말인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언론정보학과의 편집실을 이용할 수 있지만‚ 타과생이라는 부담감에 게다가 그냥 연습을 하기에는 그곳에서 바쁘게 영상 편집을 해야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았다. 필요한 이들은 많은데 공간이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편집실을 검색하던 도중 또 디브러리를 만났다.
공강인 금요일 오후‚ 디브러리를 찾았다.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니 의외로 금방 도착했다. 디브러리의 웅장한 규모와 깔끔한 외관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들뜬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기쁨도 잠시. 디지털편집실 이용이 예약제인 줄 몰랐던 것이다. ‘으악! 어떡하지‚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지!’를 연발하면서 급하게 예약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지하2층에는 많은 컴퓨터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고성능처럼 보여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모니터가 몇 개씩 달려 있는 컴퓨터를 보면서 저런 건 어떤 작업에 쓰는 것일까 호기심도 생겼다. 책을 보면서 편집실 컴퓨터로 하나씩 연습을 했다. 학교 편집실에서는 포토샵과 연동해서 여러 프로그램을 구동시키면 버벅거리기 마련이었는데‚ 오류 한 번 없이 작동되어 또 한 번 반했다.미디어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러 온 거였지만‚ 본래 목적만 끝냈다고 이 좋은 디브러리를 떠나기는 아쉬웠다. 조금 더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방해가 되지 않게 조심조심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수십 대‚ 아니 수백 대의 컴퓨터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 오랜 세월을 간직한 클래식한 도서관도 멋지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 세워진 디브러리도 근사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시설은 세미나실과 영상편집실이었다. 아무래도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같이 전공과 관련된 것들이다. 경영학과 대부분의 수업은 팀 프로젝트가 꼭 있다. 그럴 때마다 조모임을 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서 애먹었었는데 디브러리의 세미나실이 팀 프로젝트를 위한 맞춤공간이었다. 우리 학교가 조금만 더 디브러리와 가까웠더라도 여기서 만나서 팀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텐데. 발표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빔 프로젝터로 띄워 놓고 미리 연습하면 실제 발표 날에 하나도 떨리지 않을 것 같았다.게다가 UCC스튜디오까지. 블루스크린이 있는 UCC스튜디오는 마치 진짜 방송국에서 기상캐스터들이 방송 촬영을 하는 장소 같았다. 학교에서 캠코더 정도는 대여할 수 있어도 조명까지 빌리기는 쉽지 않은데‚ 전문 카메라와 조명이 준비된 스튜디오는 내 두 눈을 사로잡았다. 그 앞의 편집기기들도 마찬가지였다. 집에 와서 얼른 검색해 보니‚ 디브러리에는 그런 편집기기 사용법에 대한 강좌도 있다고 하던데‚ 시간이 되면 꼭 참여해 봐야겠다. 이렇게 준비된 편집실에서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이 흔한 기회는 아니지 않은가!디브러리의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나오면서 디지털 시대라는 건 정말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전공 수업을 들을 때 디지털 시스템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가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디브러리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 아‚ 이런 게 바로 디지털이로구나.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는 자료부터 도서관 외관과 내부 시설까지‚ 디브러리는 참으로 우리 집 앞으로‚ 우리 학교 앞으로 옮겨다 놓고 싶을 정도로 알찬 도서관이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가서 디브러리의 많은 자료와 시설을 이용해 보고 싶다.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디브러리‚ 난 네게 반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