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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리우‚ 얼마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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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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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엽 자유기고가  브라질은 영토 면적 기준으로 세계 5위의 대국이다. 미국이나 중국보다 조금 작고 호주나 인도보다 더 크다. 인구 또한 세계 5위권으로 큰 나라의 면모를 두루 갖고 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도시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리우 데 자네이로’(이하 리우) 또한 광역권 인구가 12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손꼽히게 큰 곳이다.  하지만 리우도 브라질도 그 규모에 비하면 한국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지구의 정반대 편에 위치해 지정학적으로 공통의 관심사가 적을 수 밖에 없는데다‚ 한국과 교역이나 교류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 크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리우‚ 나아가 브라질과 관련한 다채로운 사실들을 알아본다. 브라질 포르투갈어와 유럽 포르투갈어‚ 서울 말과 제주 말 차이 *히우인가‚ 리우인가 브라질의 공식언어는 포르투갈 말이다. 그러나 유럽의 서남단에 위치한 포르투갈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언어학자들은 브라질 포르투갈(BP)을 본토 유럽 포르투갈(EP)과 구분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서울 말과 제주 말 못지 않은 차이가 존재한다.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가 사뭇 다른 것과도 비슷하다. (사진=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P와 BP를 합쳐 포르투갈 말은 세계에서 6번째로 널리 모국어로 사용되는 언어이다. 범 포르투갈어로 리우 데 자네이로를 발음한다면 우리 귀에는 ‘히우 데 자네이로’에 근사하게 들린다. 알파벳 Rio를 영어로 발음한다면 ‘리우’가 아니고 ‘리오’여야 한다. 헌데 이를 리우로 발음하는 건‚ 철자 O를 포르투갈 말에서는 ‘오’보다는 ‘우’에 가깝게 발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어에서 R은 우리 자모 ‘ㅎ’ 과 유사하게 발음되는 까닭에 Rio를 리우라고 하는 것은 포르투갈어와 영어를 적당히 버무린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리우 데 자네이로‚ ‘1월의 강’이라고? 사실은 없다 *상상의 강을 낀 도시 리우 데 자네이로가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된 것은 포르투갈 식민 개척자들이 1502년 1월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였다. 자네이로는 영어로 January‚ 즉 1월이란 뜻으로 내륙을 향해 쑥 들어간 해안선 때문에 만을 강으로 판단‚ 리우 데 자네이로‚ 다시 말해 ‘1월의 강’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식민 개척자들이 본 것은 강이 아니라 바다였으므로 1월의 강은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셈이다. 예수상 있는 코르코바도 산‚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비치‚ 슈거로프 마운틴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리우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통계에 따르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 종종 거론되는 예수상이 자리한 코르코바도 산과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비치‚ 그리고 슈거로프 마운틴이다. 산과 해변 각 두 곳이 최고의 방문 포인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코르코바도 산의 예수상과 우리나라 인수봉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 암벽 산인 슈거로프 마운틴 정상은 각각 단거리 산악기차와 케이블카로 접근할 수 있다. 이들 2개의 산은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도시 리우를 한눈에 조망케 하는 방문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리우에서의 모텔(motel)은 러브호텔 의미 *모텔과 호텔을 잘 구별해야 브라질의 공식언어는 포르투갈어이지만‚ BP는 미국 등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 한 예로 언론매체를 유럽의 포르투갈어로는 ‘midia’로 부르는데‚ 브라질에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media’라 한다. (사진=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러나 철자는 같지만 미국 영어와는 속뜻이 전혀 딴판인 대표적인 어휘가 있는데 예를 들면 모텔(motel)이다. 모텔은 저렴한 숙소가 아니라 리우에서는 종종 러브 호텔을 뜻한다. 리우는 매춘이 합법적이고 동성연애가 활발한 등 지나치리만큼 성문화가 개방된 도시이다. 모텔 호객을 일삼는 사람들 가운데 여장 남성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 ‘달동네’와 유사‚ 독립적인 자치단체 ‘파벨라’ *리우의 애환이 서린 파벨라(favela) 브라질은 빠른 속도로 식민지에서 현대국가로 탈바꿈한 나라이다. 브라질의 역사를 대변하는 리우에는 파벨라라 불리는 특수한 공동체가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리 식으로 치면 ‘달동네’와 유사한데‚ 독립적인 자치단체 수준으로 행정이 이뤄지는 곳도 있다. 인구 약 25만 명인 리우의 로신하(Rocinha)가 그 같은 예로 자체 학교와 교통망을 갖췄다. 리우 라는 도시 속의 작은 도시인 셈이다. 파벨라는 당초 아프리카 출신 흑인 노예들의 거주지로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1970년대 농촌출신들이 대거 몰려 나오면서 대형 빈민가로 확대됐다. 마약 등 불안한 치안과 낮은 수준의 위생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지만‚ 이웃과 살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정감 있는 모습도 두드러져 최근 십 수년 사이 일부 파벨라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기도 했다. 국기속에 남반구에서 바라본 리우 하늘의 별자리 모습 *브라질 국기 속의 도시 현재의 수도인 브라질리아로 이전하기 전까지‚ 리우는 2세기 넘게 브라질 연방의 수도였다.  리우의 브라질 내 위상은 무엇보다 이 나라 국기에서 잘 드러난다. 녹색바탕에 한 가운데 원으로 하늘을 묘사한 브라질 국기의 모습은 1889년 11월 15일 브라질이 연방국가임을 선언하던 날 리우의 밤 하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남반구에서 바라본 하늘의 별자리 모습은 북반구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가만히 들여다 보면 특히 이채롭다.   나폴레옹 침략에 포르투갈 황제는 리우로 수도 이전 *유럽 밖 유럽국가의 최초 수도 16세기 이후 유럽인들은 본격적으로 식민 개척에 나서 오늘날의 브라질 지역은 포르투갈인들의 손에 넘어 갔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국가들이 본국 밖에 세운 최초의 수도가 리우였다는 사실이다. (사진=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르투갈 황제는 나폴레옹의 침공 영향으로 1815년 공식적으로 식민지인 브라질로 자국의 수도를 옮겼다. 식민지로 수도가 옮겨간 첫 사례로 리우는 이후 1821년까지 수도로써 기능했다. 리우는 뒤 이어 브라질 왕국의 수도 등을 거쳐 연방 브라질의 수도로 중심지 역할을 하다가 1960년 신수도인 브라질리아로 바통을 넘겨줬다. 열광의 도시만큼 관중운집기록 기록 보유 *최대관람 축구 경기와 콘서트 세계에서 가장 큰 카니발이 열리는 리우는 ‘사람 모이는데’ 관한 한 적잖은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950년 리우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월드컵 결승 경기의 공식 입장 관중은 17만 3850명으로 축구 경기 사상 최대였다. 브라질이 1-2로 패한 이 경기가 열린 마라카냥 스타디움은 이번 리우 올림픽의 주 경기장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팝스타 로드 슈튜어트는 1994년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무려 350만 명의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이 역시 단일 콘서트 최대 운집 관중기록으로 회자된다. 리우에 가서 순대도 먹고 부대찌개도 먹고? *리우에도 순대 있다? 다인종 사회인 브라질에는 먹을 거리도 다양하다. 우리로 치면 순대와 유사한 부차다(buchada)라는 요리는 양의 내장과 허파‚ 심장을 섞어 찐 음식이다. 우리 순대와 확연하게 다른 점은 양의 허파와 내장‚ 심장을 위에 집어 넣은 뒤 쪄낸다는 점이다. 브라질 북부 지역에 흔한 요리지만 리우에도 부차다를 파는 식당이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브라질에서 가장 널리 먹는 음식은 파이호아다(feijoada)로 우리로 치면 부대찌개와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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