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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 북극에서 울려 퍼진 태권도 기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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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영하 50도 북극에서 울려 퍼진 태권도 기합소리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6-01-20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이 글은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의 단원으로 캐나다 오타와에 파견돼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중인 이유진 씨가 캐나다 북극지역의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친 활동 경험과 느낌을 담아 주캐나다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을 통해 정책브리핑에 보내온 것입니다. <편집자 주> 평소 태권도로 소통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던 저는 대학 시절 태권도 전파와 재능기부를 위해 네팔과 파푸아뉴기니에서 단기 해외봉사를 하였고‚ 이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9월 7일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TPC) 중기단원으로 북아메리카 대륙 캐나다 수도 오타와로 6개월 간 태권도 사범으로 파견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곳 오타와에서는 주 대한민국 대사관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 태권도장이 아닌 누나부트(Nunavut) 원주민 학교‚ 오타와 세종학당 그리고 York Public 초등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다수의 학생들은 태권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고‚ 태권도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많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태권도에 대한 인식과 정신을 뚜렷하게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태권도 수업에 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조금 특별한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누나부트 준주(NUNAVUT)‚ 베이커 레이크(BAEKR LAKE) 지역(이하 북극)에서 원주민 이누이트(INNUIT)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태권도 사범으로서 북극에 가서 태권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동시에 개인적으로도 평생 기억될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제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북극으로 출발하는 날 기상악화로 인해 위니펙에서 비행기가 결항되었고‚ 다음 날 위니펙에서 다시 출발하여 총3번의 비행과 5번의 경유를 한 후에야 북극의 새하얀 눈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의 결항으로 당장 다음날 예정되었던 수업이 취소되는 등 첫 시작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Baker Lake는 영하 50도 였습니다. 현지인들은 추운 환경 속에 적응해서 물‚ 전기‚ 가스 등을 최대한 줄여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것이 생소하여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빠른 시간 안에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북극 주민들의 삶의 방식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태권도 수업은 하루 2시간씩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남학생‚ 2시부터 3시까지는 여학생을 지도하였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작은 체구의 한국인 여자 태권도 사범의 방문에 낯설어 하였고‚ 한국의 지리적 위치는 물론 태권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웃어주며 태권도 수업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긴장되고 설레는 첫 수업에서는 명상을 시작으로 준비서기‚ 발차기 준비‚ 바로‚ 쉬어 등 태권도 기본자세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이튿날부터는 간단한 태권도 용어와 스텝‚ 발차기 등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특히 북극은 추운 날씨로 인하여 활동량이 적고 사냥시즌이 아니면 대부분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발차기 수련인 미트차기로 수업시간 활동량을 높였습니다. 셋째 날에는 미숙하지만 풍선과 펌프를 이용해 풍선아트를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풍선을 선물하기도 하였습니다. 몇몇의 학생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풍선을 만져봤다며 즐거워하였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이기에 학생들에게 태권도의 기술을 습득시키기보단 태권도로 인한 기쁨과 태권도 정신을 인식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들의 태권도 실력을 떠나 웃으며 운동하고 땀을 흘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하였고 북극까지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가고 북극에서 마지막 날‚ 학생들과 함께 부모님들과 주민들을 모아서 태권도 기본동작으로 구성한 작은 시범을 만들어 음악과 함께 시연하는 것으로 북극에서의 태권도 수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비록 언어가 다르고 문화도 다르지만 태권도 수업을 통해 저는 그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북극에서 우리의 태권도 기합소리가 울렸다는 것에 큰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네팔과 파푸아뉴기니에서 활동을 할 때에도 그랬듯이‚ 북극에서의 마지막 수업은 안도감과 끝났다는 자족감보다 짧은 기간이지만 가족처럼 대해준 사람들과 열심히 태권도 수업에 참여해준 학생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과 슬픔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북극 원주민들은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현지에서 어렵게 사냥한 순록고기(CARIBOU)를 나눠주었고‚ 극한 추위로 물‚ 전기‚ 가스 등 자원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머무는 동안 최대한 배려를 해준 그들의 깨끗하고 순수하며 따듯한 마음에 지금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저는 하루하루‚ 순간순간에 더욱더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감사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북극에서 맞이한 2016년 새벽‚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가족과 친구 등 누구와도 연락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차분히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던 연한 커피의 향기와 북극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영롱하고 너무 아름다웠던 초록빛 오로라‚ 하늘에 설탕을 뿌린 것 마냥 머리 위가 온통 새하얗던 별들‚ 추운 날씨와 짙은 안개로 인해 매일 아침 10시가 돼서야 나타나는‚ 내 생에 최고로 붉고 진했었던 일출과 3시 30분이 되면 보랏빛으로 감사한 하루에 더욱 큰 감사를 느끼게 했던 일몰‚ 하늘과 땅이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항상 새하얗기만 했던 얼어붙은 Baker Lake 호수와 그 호수를 바라보며 했던 다짐 그리고 북극 들판에서 사는 야생동물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은 저에게 주변을 살필 줄 아는 멋진 여성리더‚ 멋진 여성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이누이트는 우리가 흔히 ‘에스키모’라 부르는 북극 원주민을 말하는데‚ 에스키모는 ‘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이곳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에스키모’ 대신 ‘이누이트’를 기억하여 주신다면 누나부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학생들이 아주 좋아할 듯 합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후원해 준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베이커 레이크 체육협회(BLIZZARD) 그리고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mcst.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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