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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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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원 호 : 사중/현산 활동시기 : 조선시대 본 관 : 동래 상세설명 자는 사중(士重)‚ 호는 현산(見山)‚ 내성군에 봉작되고 시호는 충의(忠毅)요‚ 본관이 동래로‚ 별좌(別坐) 상신(象信)의 아들이다. 어려서부터 기상이 호매하고 지조가 굳으며 엄격한 가정 지도를 받아 힘써 배우더니 1582년(선조15년) 국자사에 합격하고‚ 1585년(선조 18년) 식년 문과 병과(丙科)에 급제하여 승정원 주서‚ 1589년(선조 22년) 사간원 정언이 되고‚ 1592년(선조 25년) 봄에 사은사 신 점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가서 머무는 동안 임진왜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병부상서 석성(石星)에게서 듣고 석성에게 구원병을 요청하여 참장(參將) 대병‚ 유격장 사유의 군사를 이끌고 와서 행재소(行在所) 의주에서 병조정랑이 되었다. 1594년(선조 28년) 승정원 현감이 되어 난리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지성으로 돌보고 1595년(선조 28년) 승정원 우승부승지가 되었다. 1596년(선조 29년) 상감이 특히 공에게 명나라에 보냈다. 국가존망이 공의 책임이라 국력은 약하고 적세는 강성하니 눈보라를 무릅쓰고 별 뜬 밤중에도 말을 달려 갔으나 그들은 좀체로 군사를 보내려 아니하더니 공의 지극한 정성에 감동하여 대장 마귀(麻貴)‚ 총병 양원(楊元) 등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가서 돕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양원이 즐겨 출병하려 아니하므로 달래어 출병하게 하고 돌아오니 가선대부상호군을 제수했다. 1597년(선조 30년) 곧 정유재란이 나던 해 5월 양원의 접반사(接伴使)가 되었다. 이 때 조정관원들이 모두 사지(死地)라고 피하는 소임이었으나 공은 "신하의 도리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이 아니랴"하고 남원으로 내려가 밤낮없이 백성들과 성(城)을 쌓고 참호를 다듬을 때 양 원은 왜적을 얕보고 술타령으로 7월까지 지냈다. 이 때 바다에서 원 균(元均)이 패전하고 수륙(水陸)의 적군이 남원을 침범하니 순찰사‚ 조도사(調度使)는 모두 달아나고 남원성 안에는 다만 양 원의 군사 3000명과 병사(兵使) 이 복남의 군사 수백에 불과했다. 이 때 양 원이 공에게 "적의 형세를 살피니 승산이 없다. 문신(文臣)으로서 이 위태한 곳에 있을게 무어냐 빨리 피하라" 했다. 공은 양 원의 속마음을 짐작하는지라 "내가 이곳을 떠나면 저도 이곳을 뜰 것이라"고 생각하여 양원에게 "원군의 원수(元帥)인 공이 우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데 내가 공을 두고 떠날 수 있겠는가 더욱이 이성이 무너지면 서울이 위태하니 함께 여기서 죽기를 바란다"고 결연히 대답하고 허락했으니 걱정마소서"하고 따로 패도(佩刀) 한 자루를 보내면 부인에게 "어디서 죽을지 모르며 이 칼에는 나의 정기가 서렸으니 대신 장사를 지내라"고 당부했다. 남원성이 무너지던 8월 16일 새벽 양원은 도망치고 공은 의관을 정제하여 북향사배(北向四拜)하고 남원성과 운명을 같이 하여 저 유명한 만인의 총에 그 유해를 묻었다. 양 원이 뒷날 울면서 선조임금에게 "남원이 함락될 때 거의 도망쳤으나 홀로 정아무만이 나의 권함을 안 듣고 목숨을 끊었으니 참된 의사라"고 하였다. 상감은 슬퍼 하면서 예조판서를 추증하더니 1604년(선조 37년) 논공대행상에서 선무공신 3등의 첫째를 삼았으며 불천위(不遷位)로 모시게 해서 해마다 추석에 제향을 치루며‚ 남원의 충력사에 모셨고 그 사당이 예천군 지보면 도장리에 있다. 공은 문장과 글씨에 뛰어나 지금도 글씨 몇 점과 시문(時文)양간 편이 현산집(見山集)에 전한다. 참고문헌 : 선조실록‚ 번암집‚ 현산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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