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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제20대 김천식 통일부차관 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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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차관]제20대 김천식 통일부차관 이임사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3-03-15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이제 공직을 떠납니다. 공직의 길에 들어선 후 28년을 일하고 떠납니다. 그동안 국가에 청춘을 바쳤습니다. 통일문제를 생각하고 이 일로 씨름하는 외에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날들을 관찰해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모든 것이 변했으며 분단질서가 녹슬어 푸석거리고 있습니다. 현실속에서 시퍼렀던 분단대결은 이제 무대위에 올려진 소극(笑劇)이 됐고 지금은 마지막 장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즈음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렇게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하늘에‚ 나라에 감사합니다. 퇴임하는 이날까지 한번도 병들지 않고 매일매일 아침 일찍 출근할 수 있었던 일이 감사합니다. 류우익장관님‚ 그리고 함께 일했던 선후배 동료‚ 관계기관 동료들에게 감사합니다. 직분에 충실하고자 했을 뿐인데 선후배들이 과분하게 좋게 평가해준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국가에서 받은 봉급으로 저와 제 처자식들이 세파에 시달리지 않고 따습게 생활했던 것이 어쩌면 가장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내가 공직생활하면서 한시도 잊지 않았던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대로 된 나라‚ 부강한 조국의 꿈입니다. 소년시절부터 나는 그 답이 통일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청년을 지나 장년을 넘어선 지금까지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주저 없이 직업으로서 통일을 선택했고 오늘까지 그 생각에 파묻혀 있습니다. 잘못된 생각은 아니라고 보며 혹시 그것이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할지라도 저로서는 물러서지 못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틀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일을 기쁘게 했습니다. 대부분 새로운 일들이었고 그래서 남들이 해보지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특이한 일들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공직생활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또한 여러 가지 공공의 일을 겪으면서 생각도 좀 깊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며‚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공직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물었고 점검했습니다. 항상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국가를 수호해야 한다는 사명의 틀속에서 일하였습니다. 이것은 공무원 시작할 때 선서한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으로서 딴데 눈돌리지 않고 일만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이제 보니 세속적으로 가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자긍심 하나는 마음속에 품고 있겠습니다. 그동안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서 일했습니다. 이것은 진심입니다. 언제나 선공후사였으며‚ 삿된 것을 생각하거나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고려하거나 내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던가는 굳이 말하지 않으렵니다. 국가기관은 역사를 생각하며‚ 국익을 위하고‚ 공공의 문제를 다룹니다. 특히 통일부의 일은 민족사와 민족자결권‚ 국가의 주권에 관련되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증진하고‚ 통일을 준비하며‚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적으로 발전시켜 통일의 기반을 닦아나가는 일을 합니다. 민족국가의 완성이요 주권의 완전회복입니다. 이러한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역대정부를 거치면서 그때그때 환경에 맞추어 구체적인 과제들을 수행했습니다. 최선의 결과를 얻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물론 공도 있고 과도 있을 것이나 기본적으로는 민족사의 진운을 위해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때그때마다 또는 지나간 일에 대해여러 가지 다른 평가가 있습니다. 통일문제라는 의미의 수준에 맞는 비평이 없는 것은 아니나 때로는 엉뚱하기도 하고 파와 당의 잣대로 사리에 맞지 않게 국익을 재단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것에 동조할 수 없습니다. 국가공무원은 무한책임이 있습니다. 바르고 좋은 결정을 해야 하며 이를 수행할 의무가 있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만큼 고민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공직자들은 일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를 너무 아쉬어 하거나 구차하게 무언가 생각의 찌꺼기를 남겨둘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에 매달리든가 과거를 먹고 사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새로워 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나는 새로워져야 하는 계기를 맞았습니다. 나 스스로가 프레임에서‚ 지식에서 공부가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현들의 가르침에 대해‚ 세상사에 대해‚ 통일에 대해 철저하고 치열하게 공부하고자 합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읽고 듣고 느끼고 사색하여 일일신 우일신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떠한 사적 이익을 위해서도 그동안 국가로부터 받았던 녹봉이 유용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직 국가를 위해서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봉사할 때에만 움직이겠습니다. 그것도 기회가 주어지면 그렇게 하되 일부로 찾아다니든가 어울리지 않게 굴신하지 않겠습니다. 통일부나 후배들에게 부담주거나 비난받는 일이 없도록 잘 처신하겠습니다. 그리고 고위관료로서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 다만 소년시절 청년시절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온 꿈은 버리지 않겠습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할지 궁리할 것입니다. 엄청난 변화가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현의 말씀을 한번 되새기고 싶습니다. “천하라는 올바른 자리에 서서 천하라는 올바른 대도를 행하여 뜻을 얻으면 백성들과 함께 실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서 그 도를 실행해 나간다. 빈천도 그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지 못하고 부귀도 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며 어떠한 무력도 그를 굽히지 못한다.” 나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소년시절의 꿈이 사라지지 않도록‚ 청년시절의 기개가 꺾이지 않도록‚ 나라를 생각하며 지켰던 서슬이 바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닦을 것입니다. 그리고 통일부 선후배 여러분‚ 그동안 공적인 일로 만났던 모든 지인들‚ 이제까지 인연 맺었던 모든 분들‚ 특히 일하는 과정에서 만났던 북한의 동료들까지도 모두 안녕하고 통일의 그날 모두 마음을 합쳐 손잡고 나갈 것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잘되기를‚ 나라가 잘 되기를‚ 평화통일이 하루빨리 이룩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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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s://www.unikorea.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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