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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3회 저자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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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2014년 제3회 저자와의 만남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4-10-29
분류(장르)
영상
요약정보
자막 펼치기■ 행사명 : 2014년 제3회 저자와의 만남 ■ 주 제 : "인문학은 밥이다" <부제:응답하라 1997> ■ 강 사 : 김경집(인문학자ㆍ작가) ■ 일 시 : 2014년 9월 24일(수) (15:00∼17:00)? ■ 장 소 :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지하 3층) 진행자: 오늘 강연을 위해 작가님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경집: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요즘 인문학이 대유행이에요. 끝물인지 지금 한창때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인문학을 하는 사람‚ 인문학자를 자처하는 입장으로서 대단히 불안합니다. 솔직히. 왜 불안한지는 잠시 뒤에 말씀 드릴텐데요. 인문학이 재미있으세요? 안재미있죠? 관심도 없었고……. 그러다 요즘 갑자기 인문학이 갑자기 떴어요. 여기저기 교육기관‚ 지자체‚ 도서관‚ 심지어 기업까지 인문학 강좌들이 마구마구 생겨납니다. 저는 이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합니다. 거의 다 대부분이 프로그램을 쇼핑하는 방식이에요. 쫙 나열되어 있고요. 하나‚ 하나‚ 하나 이렇게 듣습니다. 그런데 삶이 바뀌나요? 그렇게 들어서? 여기에서 이렇게 샤워링하고 지나갑니다. 삶의 변화가 없습니다. 이제 프로그램 쇼핑이 어느 정도 끝났으면‚ 한번 어떻게 나가야 되느냐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예를 들어서 6강‚ 8강 정도가 지속적인 방식으로 이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첫 번째 강은 전체적인 조망‚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다양한 각도에서 이 문제를 좀 고찰할 필요가 있고요. ? 오늘 부제는 ‘응답하라 1997’입니다. 제가 글씨를 잘 못써요. 어디서 보셨죠? 이 드라마 재미있게 보셨습니까? 응답하라 1994‚ 1997. 이 드라마는 특정한 세대를 겨냥한 드라마입니다. 40대 입니다. 40대 분 계세요?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워낙 평균 연령이 높아서 40대가 주니어 같아요. 기분 좋으시죠? 40대를 위한 드라마입니다. 왜 그런지 잠깐 볼 필요가 있어요. 이 드라마가 나오기 전에 어떤 영화가 한편 있었는데 그게 바로 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였거든요? 그게 ‘써니’라는 영화입니다. “왜 40대를 위한 영화나 드라마가 이렇게 만들어졌을까?” 라고 질문을 해보는 겁니다. 저는 50대 후반 쪽입니다. 저희가 대학 졸업할 때에는 원서를 내면 5개를 내면 3개쯤 왔어요. 골라서 갑니다. 어디가 좋을까? 농담하면서 골라서 선택을 했어요. 물론 들어가서는 어때요? 박박 기고 살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저녁이 있는 삶이 없었잖아요? 오죽하면 회사는 가정파괴범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한밤중에 퇴근해요. 일요일도 내꺼 아니죠? 내가 누군가를 죽고못살아서 결혼했는데 막상 사랑할 시간이 없어요. 아이가 어떻게 크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우리가 워낙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것을 충족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삶이 주어지니까 그것을 ‘퉁’치고 살았어요. 50대가 아마 배고픔을 경험한 마지막 세대일겁니다. 저는 어렸을 때 보릿고개라고 하는 것이 무학재에 있는 고개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듣고 보니까 그게 배고픔의 상징이었더라고요. 그것을 경험한 세대가 저희가 마지막 세대입니다. 나중에 시골에서 유학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겪었다는 거예요. 배고픔을 겪었던 세대. 40대가 사실은 가장 행복한 세대입니다. 왜 그러냐하면‚ 이 세대‚ 40대는 배고프다는 체험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굶어보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는 어떤 일이 생겼냐면‚ 처음으로 교복을 입지 않는 세대였습니다. 교복자율화. 나중엔 머리도 기릅니다. 두발자유화. 그렇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1997년이 도래합니다. 이 시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1997년 하면 머릿속에 가장 떠오르는 게 뭐에요? IMF죠? 외환위기예요. 이건 경제문제죠? 그렇죠? 여전히 97년 체제는 경제위기로만 생각하는 게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사실은 지금 인문학이 막 슬쩍 뜨고 있는 이유도 여기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왜 그런지 어떻게 되어있는 지가 진단이 되지 않으니까.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으면 올바른 처방이 있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88만원 세대의 시작입니다. 그러니까 그 아랫세대‚ 예를 들어서 96학번‚ 95학번은 놀래고 전부 군대로 뛰었어요.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 군대를 안가도 되는 여학생이 군대 가는 남학생을 부러워한 유일한 세대입니다. 군대를 갈 때는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아‚ 2~3년 지나면 잠잠해 지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돌아오니까 어때요? 더 심각해요. 그런데 그 이후로도 한 번도 나아진 적이 없습니다. 자‚ 이 드라마로 잠깐 다시 돌아가 볼게요. 40대가 겨우 이제 5개 원서를 내서 하나를 받아서 취직을 했어요. 그런데 곧바로 무슨 일이 생기나면‚ IMF가 빵하고 터지면서 위가 막 날라가기 시작해요. 기억나실 겁니다. 처음엔 오륙도부터 시작했죠? 그 다음에 사오정으로 내려갔죠? 그러면서 명예퇴직이라고 하는 대단히 명예롭지 않은 해고방식을 택했죠? 북한산에 가면 40~50대가 바글바글했어요. 그 사람들이 아웃도어 시장을 만든 사람들입니다. 오늘날 8조의 시장을 만든 사람들은 퇴직자들이에요. 북한산에 몰려있고‚ 관악산에 몰려있고……. 다행히 40대는 이제 막 입사를 했으니까 이 사람들은 잘라내지 않아요. 위에 있는 사람들을 자르죠. 월급 많이 나가고 그러니까. 분위기가 살벌하니까 어때요? 납작 엎드려 박박 기는 거예요. “7시 퇴근해.” 그러면‚ 9시까지 벅벅거리고 일해요. 그래야 살아남는 것을 체득한 겁니다. 그러고 몇 년 지났습니까? 14년‚ 17년이 지났죠. 지금요? 15년 쯤 지나니까 아이들도 크고요. IMF에서 회복되고 나서 기업이 성장하면서 성장도 있고 이미 위에서 날라갔으니까 빈자리도 많죠? 40대 승진율이 제일 빨라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아이도 가정으로도 어느 정도 됐는데 어떻게 살았는지 뒤돌아보니 너무 삭막한 거예요. 그런데 이 이전에 자기가 대학 다니고 청춘 시절에 연애하고 그럴 때 보니까 이 시절이 그렇게 삭막하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낭만도 있었고‚ 그 향수를 딱하고 건드린 드라마입니다. 맞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97년은 경제위기로 끝난 게 아닙니다. 자‚ 경제부터 잠깐 볼게요. 96년에 IMF나 IBRD같은 여러 세계 경제 단체 기구에서 경고를 이미 했습니다. 지금 현 상황이라면 대한민국이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을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그리고 정확하게 45일 만에 대한민국은 IMF에 완벽하게 접수됐습니다. 맞죠? 그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진 사람이 있습니까? 제가 “죽어라!” 라고 하는 이런 뜻은 아니에요. 주무 장관이 자살했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책임을 통감해서 사표 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그런데 어떤 일이 생겼냐면‚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이 제작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게 바로 금모으기 운동입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모위기 같은 이런 행사를 한 나라가 없어요. 그거 보면 참 대한민국이 참 대단한 저력을 가진 나라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감동이 너무 진해서 이 감동적인 드라마 뒤로‚ 그 커튼 뒤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다 숨어버린 거예요. 한 번도 책임져 본 적이 없는 거예요. IMF 빵 터지고 무슨 일이 생겨요? 달러하고 유가는 두 배‚ 세 배 뛰었죠? 땅값‚ 집값은 삼분의 일로 폭락했죠? 그러면 그걸 누가 사요?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우러 다닌 거 아니에요. 3년 만에 졸업했어요. 최근에 들어 많은 경제학자들이 뭐라고 하냐면‚ 3년 만에 졸업한 것은 너무 빨랐다는 거예요. 구조조정을 했는데‚ 무슨 구조조정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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