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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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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3회‘한국건축문화대상’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된 수상자분들께도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수상자 여러분과 해당 작품들이 앞으로 우리 건축문화의 품격과 수준을 높여가는데 신선한 활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먼저‚ 건축문화대상을 통해 건축문화의 풍토 조성과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오고계신 서울경제신문사와 이종환 사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대회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대한건축사협회와 김영수 회장님‚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우수한 작품을 선정해주신 민현식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올해 23년의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그동안 1‚100여 개의 아름답고 창의적인 건축물을 발굴하고 소개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건축 분야에 척박했던 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엇보다도‚ 개발의 산물이나 기능적인 구조물이 아닌‚ 문화이자 미(美)적 경험의 대상으로서 건축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인식을 우리 사회에 확산시켰습니다.
존경하는 건축 전문가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예로부터 우리는 석굴암‚ 창덕궁 등 예술적 수준과 문화적 품격이 높은 자랑스러운 건축의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와 압축 성장의 시대를 거치면서‚ 건축을 산업적 수단이나 양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인프라 또는 하드웨어의 하나로 여겼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국민은 우리 건축에 풍요로운 문화가 흐르기를 원하고 기대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국민의 소망과 수요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오래된 건축물이 멸실되지 않고 잘 활용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 6월 제정된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 그것입니다.
이 법률은 국가 및 지자체의 다양한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우수 건축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전하고‚ 우리 고유의 한옥 건축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축 서비스산업 진흥법’을 시행하여 건축이 서비스산업으로서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이 법은 학교‚ 문화센터‚ 도서관 등 공공건축물을 지을 때 기획 단계에서부터 관리체계를 구축하도록 함으로써 문화적 수준이 높은 양질의 건축물로 조성되도록 하였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문화는 어느 한 순간의 노력만으로 수준이 높아지거나 풍성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한 걸음 한 걸음 무르익으며 발전하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 사회에 건축 문화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지만‚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과 노력‚ 건축인 여러분의 열정과 창의성이 모아지면 우리 건축 문화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최근 우리 건축 문화의 우수성이 국제무대에서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2014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이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2017년 UIA* 세계건축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우리 건축인들의 역량과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 UIA(Union Internationale des Architects) : 국제건축가연맹
최근의 이러한 변화를 볼 때 우리 건축 문화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우리의 창의적인 건축문화를 창달해가는 권위 있는 전통으로 발전해가기를 바라며‚ 오늘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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