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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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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그녀의 하루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8-19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1.(아침) 즐거운 학교‚ 쾌적한 학교.아침 아홉시‚ 오십을 훌쩍 넘긴 늙수그레한 여인이 책가방을 메고 집에서 삼 십분 거리인 서초동 꽃길을 걸어서 국립 디지털 도서관으로 향하고 있다. 그 여인은 방송대 학생이다. 2009년 디지털 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토 일과 도서관 휴무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디지털 도서관을 향한다.방송대의 특성상‚ 굳이 학교를 찾지 않고 학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라‚ 본교보다 더 쾌적하고‚ 시절이 좋은 디지털 도서관에서의 학습 활동은 그녀에게 학습의 집중력을 높여 주었고 특히 인터넷 강의에 전념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의 시설에 흡족하며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오늘도 어김없이 길을 나서는 그녀에게 옆집여자가 묻는다.
“아니 아침마다 어딜 가는 거야?”“응‚ 나 세상에서 제일 시설이 좋은 학교에 간다.”
아침 밥상도 치우기 전 삼삼오오 수다를 떨기 위해 옆집을 찾던 이웃 여자들이 고개를 기웃거리며 거듭 묻는다.
“무슨 학교‚ 집에 학생도 없으면서......”
“내가 학생이다. 내가 공부하는 교실은 국립 디지털 도서관이다.”
그 여자는 디지털 도서관이 생기고부터 동네여자들과의 아침의 수다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2. (오전) 디지털 도서관은 고마운 선생님.2009년 개관 당시‚ 도서관 이용 방법과 컴퓨터 사용도 서툴렀던 그녀가 이제는 능숙하게 집에서 미리 예약해 둔 자신의 자리로 가서 컴퓨터를 열었다. 오늘따라 그녀의 동작에 떨림이 왔다. 살며시 마우스를 움직이던 그녀가 갑자기 신음에 가까운 웃음을 한 손으로 막고 있었다. 평점 3.9의 방송대 장학생으로 선정 된 것이다.그녀는 도서관 주위를 둘러보았다. 노란색 상의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그녀가 저 봉사자들을 얼마나 귀찮게 하고 괴롭혔던가!
“저기요 바탕 화면에 제 파일이 사라 졌어요.”
“유에스비 저장은 어떻게 해요.”
“이것‚ 고장 났나요! 왜 이리 다음 화면으로 안 넘어 가요.”
“전자책은 어떻게 봐요?”
“파일 첨부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인쇄는 어떻게 해요?”
컴퓨터에 대해서 거의 초보자에게 가까웠던 그녀를 지금의 능숙한 모습으로 변화를 시킨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 도서관의 자원 봉사자들의 노력과 도서관 직원들의 성실한 안내 덕분이었다.그녀는 장학생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그 순간‚ 불현듯‚ 디지털 도서관을 거쳐 간 자원 봉사자들과 도서관 직원 여러분들의 따듯한 마음을 떠올렸다. 그분들이야말로 모두 디지털 도서관의 우수 직원이며 장학생들이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오늘도 디지털 도서관을 지키고 있는 직원 여러분들의 상냥한 미소와 자원 봉사 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그녀를 당당한 장학생의 대열로 서게 해 준 그들을 위해서.......3.(점심) 디지털 도서관의 잔디를 걸으며.......지난 날‚ 내가 지나온 길을 걷다.싸고 맛있는 식당에서 먹는 점심은 그녀가 무척이나 행복하게 생각하는 시간들이다. 날마다 식구들에게 밥상을 차리는 그녀가 이곳에서의 점심시간은 온전히 자신만의 밥상을 받고
우아하게 밥을 먹는다. 창밖으로는 하늘이 높지만‚ 초록의 숲속에선 아직 삶에 매달려 울고 있는 매미의 울음소리‚ 그 사이로 귀뚜라미 간간이 간주를 넣는다. 그녀의 인생도 어느덧 가을이다.커피 한 잔을 들고 도서관을 한 바퀴 도는 정원의 산책은 늙수그레한 그녀를 귀족으로 만든다. 가끔 이웃한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의 긴박한 소리를 들으면서 지금‚ 그녀가 걷고 있는 이 도서관의 산책이야말로 천국의 산책이라 생각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 져야 한다고 다짐했다.낮 익은 직원들과 이곳을 다니는 사람들과의 가벼운 목례도 주로 이 시간에 이루어진다. 자주 오던 사람이 안 보이다가 다시 나타나면 직원들은 반갑게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이곳이 그녀는 한없이 편안해 진다.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혼자 자폐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늘도 그녀는 디지털 도서관 로비에 비치된 도서관 엽서에 그녀의 지난 시간에 늘 머물러 있는 오랜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사연을 적어 우표를 붙였다‚ 그녀는 이곳을 통해 다시 오래 전의 그녀의 꿈을 찾아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난날의 그녀가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해서 그녀가 지나온 길을 다시 걷고 있었던 것이다.4 오후‚(사르르 졸음이 몰려온다면......)
그 나른함을 가볍고 안고 그녀는 영화 감상을 즐긴다. 그녀가 오래 전부터 즐겼던 영화를 이제는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영화를 보고‚ 비평을 하며 감상문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그녀는 노트에 기록되어 있는 지난 영화들을 요즘 다시 찾아서 보고 있다. 낙서 같았던 글의 조각들을 이제 그녀 자신의 삶과 퍼즐 맞추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 자신에게 지난 삶에 대한 반성과 선물을 마련하는 그녀의 작은 집필실도 이곳‚ 디지털 도서관이다.그녀가 어설피 졸고 있다. 그 졸음 사이로 오후의 햇살도 잠시 쉬어 간다. 모든 것이 여유로 머무는 디지털 도서관의 오후가 노을을 몰고 온다.5. 저녁‚(이제는 노을빛처럼 익어 가는 저무는 삶을 위해)그녀가 집으로 가기 위해 역시기행에 관한 전자책을 덮고 물휴지로 책상을 닦았다.
그녀의 중년을 이렇게 안온하게 저물어 갈 수 있게 해 준 디지털 도서관에 대한 고마움에 머리를 숙이며 정성껏 닦았다. 도서관을 위해서 뭔가 자꾸 해 주고 싶은 저녁 시간‚
도서관 마당에서 들리는 트럼펫 소리가 가슴 속에서 사랑의 종으로 울리고 있었다‚올해 그녀는 방송대를 우등생으로 졸업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이곳‚ 디지털 도서관에 나와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녀는 이곳의 체험으로 이제 그녀가 받은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
또는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삶의 무상함을 깨달으며………….
디지털 도서관에서 내년에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면 “나처럼 늙은 사람도 됩니까? 라며 신청을 할 것이다.(끝)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nl.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원문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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