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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지탱해 준 기둥‚ 디지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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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내 삶을 지탱해 준 기둥‚ 디지털도서관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8-19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저는 고등학교 자퇴생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자퇴를 결정한 이유는 학교생활에 얽매여 있기보다는 그 시간에 더 많은 글을 쓰고 싶어서였습니다. 완벽한 소설가가 되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던 저는 그렇게 나의 글을 쓰고 발전시키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싶어 고등학교를 그만두었습니다.하지만 그 나이 때에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뚜렷하게 정해진 우리나라에서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난 제가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아야 했습니다.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을 기르고‚ 광범위한 지식을 축적하기를 원했으나 혼자 남겨진 고등학교 자퇴생에게 그럴 수 있는 수단과 기회를 얻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소속이 사라지자 너무도 철저하게 제 자신이 사회와 격리되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회의감이 들고 절망스럽던 그 순간‚ 제 눈에 들어온 것이 국립중앙도서관이었습니다. 당시 제 사정에 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도서관이고‚ ‘저기에는 뭔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이 살아났습니다. 그 뒤로 저는 매우 자주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예술 관련 서적 쪽에 가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내가 원하고 갈망하던 일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에 크나큰 희열을 느꼈습니다.그러고 한 달이 지났을 즈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디지털도서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신선한 충격’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눈에 들어 온 디지털도서관의 모습은 마치 SF소설 안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의 시설 같았습니다. 세련된 외관과 내부 공간‚ 모니터가 3개인 컴퓨터‚ 미디어 자료실‚ 세미나실 등 편리하고 신기한 기기들. 저는 그 때부터 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그 뒤로 저는 창작노트 한 권과 노트북을 가지고 디지털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준비할 것은 그것뿐이었고‚ 제 갈증을 풀어줄 나머지는 신기하게도 모두 디지털도서관 안에 있었습니다. 미디어센터에는 그동안 구하지 못했던 제가 원하는 자료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소설창작론‚ 유명 작품에 대한 연구와 해설‚ 한국 독자들의 책 소비 패턴‚ 대중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많은 동영상 자료 CD들이 미디어센터에 있었습니다. 반추하여 보면 당시 집보다 디지털도서관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동영상 자료들이 미디어편집실에 한 무더기 있고‚ 바로 옆에 노트북이용실이 있어서 창작을 하고 싶을 때 노트북을 들고 가서 글을 쓰면 되었습니다. 어떤 소설을 참고하거나 읽고 싶을 때는 방대한 양의 책들이 중앙도서관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금상첨화!그런 생활을 반복하면서 정말로 내가 궁금해하고 바랐던 많은 지식과 능력들이 조금씩 차오르는 것을 느꼈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런 것들을 배운 것 이상으로‚ 디지털도서관은 또 하나의 커다란 의미를 저에게 선물했습니다. 바로 자퇴 후의 힘겨웠던 그 시간들이 마냥 후회스럽고 절망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었다는 것입니다.만약 제가 디지털도서관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 ‘다소 무모할 수 있지만‚ 꿈을 향해 도전했던 희망찬 시기’로 정의하고 있는 당시의 시간을‚ ‘헛된 욕망 때문에 시작되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던 절망과 회한의 시기’로 정의했을 것입니다. 그 시절이 그렇게 비참하게 기억된다면 저는 지금도‚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도 후회와 아쉬움으로만 가득 차서 고통의 몸부림을 쳤을 것입니다.이것이 디지털도서관이 저에게 준 삶의 의미와 가치입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있어서 디지털도서관은 단순히 하나의 편리하고 기능적인 장소가 아니라 저의 삶을 지탱해 주는 단단한 삶의 기둥입니다. 제 자신과 디지털도서관이 만들었던 행복한 시간을 항상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도서관이 앞으로 계속 존재하는 한‚ 저 같은 사람이 분명 더 많이 생겨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nl.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원문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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