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 이미지 유형

라이선스 유형

어문

디브러리- 융합과 역동성을 창조하다

추천0 조회수 129 다운로드 수 3 일반문의
  • 해당 공공저작물은 외부사이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저작물로써, 원문보기 버튼 클릭 시 외부사이트로 이동됩니다. 외부사이트의 문제로 인하여 공공저작물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트 바로가기 를 클릭하여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작물명
디브러리- 융합과 역동성을 창조하다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9-21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디브러리- 융합과 역동성을 창조하다
김찬호(최우수상)
급변하는 기술의 변화 속에 내던져진 개인은 스스로 변화에 적응할지‚ 도태할지를 강요받게 되었다. 이는 곧 기술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한 이들에겐 종전보다 나은 삶을 보장하였고‚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변화하는 사회의 속도만큼 뒤처지는 삶을 선사했다. 인간에게 필요한 의식주‚ 어느 곳에서든 첨단에 서고 싶었던 나는 기술의 변화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의 변화를 가장 빨리 향유하는 층에 속했다. 그러나 이런 나도 유일하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독서 습관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며 읽는 습관에 길들여졌다. 그렇게 책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를 맡으며 독서를 해야만 비로소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 시간 유지된 이 습관으로 고집스럽게 사 모은 책은 어느덧 수천 권을 헤아리게 되었고‚ 늘어나는 장서만큼 어려워지는 보관 방법으로 인해 나의 서재는 퀴퀴한 종이 냄새로 가득 찬 방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늙어 가는 책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던 내게‚ 어느 날 ‘전자책 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쓰라는 과제가 떨어졌다.
그때까지 전자책 시장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고‚ 접해 본 적도 없던 나는 어떤 식으로 보고서를 써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우선 실제로 전자책을 접해 보기로 마음먹고 전자책을 유?무료로 제공하는 기관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인터넷 서점들과 대학도서관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었다. 이들은 각각 민간?연구?공공 부분에서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는 대표 기관으로 꼽을 수 있었다. 이 기관들이 ‘전자책의 현황과 전망’을 보여 줄 척도라고 판단한 나는 실제로 이용 및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민간 부분인 인터넷 서점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을 알아보기 위해 김탁환 작가의 신작 『뱅크』를 구입해 태블릿 PC로 이용해 보았다. 전 3권으로 나온 『뱅크』는 실제 서점에서 종이책을 확인해 본 결과 상당한 두께의 책이었다. 3권 모두를 한 번에 들고 다니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전자책 『뱅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언제‚ 어디서든 3권 전체를 이어서 볼 수 있었고‚ 전자 책갈피 기능을 이용해 간단히 전에 읽었던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었다. 또한 중요한 문구는 수첩 등에 따로 메모할 필요 없이 바로 캡처할 수 있었고‚ 주변 조명의 밝기에 관계없이 태블릿 PC의 밝기 조정만으로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특히 실제 종이를 넘기는 것처럼 표현한 질감과 소리는‚ 나처럼 종이책을 고집하는 사람마저 감탄하게 만들었다.
전자책의 위력을 실감한 나는 이제 전자책이 일반 대중에게 어느 정도 접근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서초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다. 처음 가 본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 유수의 대학도서관들보다 규모와 접근성이 뛰어났다. 도서관의 ‘인프라’ 역시 훌륭했다. 특히‚ 잔디 밑에 깔려 있어 비밀 기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디지털도서관 전용 건물은 보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총 3층으로 구성된 디지털도서관은 디지털 도서‚ 잡지‚ 신문 등 현재까지 발간된 모든 디지털 출판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과 바로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되어‚ 도서관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했다.
나는 본격적으로 디지털도서관을 이용해 보기 위해 사전에 알아본 대로 이용자 등록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디지털신문대’. 이 커다란 태블릿 기기에 간단한 터치를 하면 디지털 신문을 열람할 수 있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큰 글씨와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태블릿 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높은 연령층의 이용객들도 서슴없이 이용하고 있었다. 디지털신문대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 실제로 이용해 본 결과‚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폭넓게 확보만 된다면 디지털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가 될 것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후 본래의 목적대로 디지털 도서를 이용해 보기 위해 디지털열람실을 찾았다. 디지털열람실 좌석은 당일 도서관 내 예약 PC로 예약을 하거나‚ 전날까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지 않았던 나는 디지털열람실 내 예약 PC를 이용해 좌석을 예약했다. 그리고 전부터 읽어 보고 싶었던 전자책을 대출해 읽기 시작했다. 사실 정가의 80퍼센트에 육박하는 가격을 지불해야만 이용이 가능한 사설 e-book만큼 좋은 독서 환경을 기대하지 않았던 나는‚ 공공 디지털도서관 내 e-book의 실태만 파악하고 자리를 뜰 생각이었다. 그러나 국제회의장을 연상시키는 넓은 열람실과 최첨단 미디어 시설 앞에서 각자의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취해 꼬박 3시간 동안 대출한 소설을 다 읽고서야 열람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도서관은 세계 어느 디지털도서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서비스와 국내 최대의 e-book을 확보하고 있다. 자칫 e-book이 범하기 쉬운 독서에 대한 태만함을 방지하기 위해 좌석 이용 시간 등을 제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열람실 내에 인쇄기를 설치해 디지털 도서를 컴퓨터로 이용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바로 출력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디지털도서관에 대한 놀라움은 이 정도가 끝이 아니었다. 디지털도서관 안에는 멀티미디어 편집?제작이 가능한 시설들이 따로 배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책과 관련된 전시회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프레젠테이션 회의가 가능한 시설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즉‚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은 ‘정숙하게 책을 읽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곳이며‚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사무 처리가 가능한 첨단 디지털 문화타워였다.
‘전자책의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한 디지털도서관은 나로 하여금 전자책과 도서관이 빚어내는 시너지 효과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했다. 디지털도서관은 정숙함과 차분함이라는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를 뒤집고‚ 콘텐츠 간의 융합과 역동성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 냈다. 도서관 이용객들은 각자의 미디어 도구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거나‚ 기존 도서를 미디어 도구를 이용해 쉽게 읽고 있었다. 나아가 실시간으로 편집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 내고 있었다. 디지털도서관 내에서 두꺼운 책을 산처럼 쌓아 두고 일일이 밑줄을 그어 가며 정보를 찾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 역시 디지털도서관 내에서 전자책과 관련된 신문‚ 잡지‚ 논문 등을 e-book으로 참고하며 ‘전자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완성하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디지털도서관이나 전자책에 대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는 본인에게 익숙한 종이책에 대한 방어 기제가 작동해 생긴 막연한 편견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디지털도서관을 방문해 보거나 e-book을 이용해 본다면 그러한 편견은 쉽게 깨질 것이다.
직접 접해 본 디지털 도서는 종이책에 대한 정서적 향수 때문에 포기해 버리기엔 너무나 아까운 기술이었다. e-book은 독서에 대한 연속성을 보장하고‚ 도서와 도서를 시공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교차하며 살펴볼 수 있게 해 독서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한 e-book을 이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물자 절약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디지털도서관을 방문한 이후‚ 나는 더 이상 종이책을 사 모으지 않게 되었다. 그동안 모아 둔 책들은 지인들에게 빌려 주는 작은 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고‚ 나는 e-book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간단히 나만의 독서를 즐기게 되었다.
모두가 첨단의 시대를 함께 걸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너무나 유익한 기술이 과거에 대한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nl.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원문URL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