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

네가 자주 가는 그 곳

0 468 5 일반문의

해당 공공저작물은 외부사이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저작물로써, 원문보기 버튼 클릭 시 외부사이트로 이동됩니다. 외부사이트의 문제로 인하여 공공저작물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트 바로가기 를 클릭하여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공유저작물의 이용범위를 숙지하고 동의합니다.

사이트 바로가기 원문보기

저작물명: 네가 자주 가는 그 곳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9-21

분류(장르): 어문
UCI 로고

요약정보: 내가 국립중앙도서관을 처음 찾아 나선 때는 2009년 1월 초로 이미 위용(偉容)을 드러낸 디지털도서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 이었다.
디지털열람실은 최첨단 시설에 디지털자료열람‚ 문서편집 등 기능을 갖춘 많은 pc가 개방감 있게 배치된 쾌적한 공간으로 편리한 시간대에 pc를 예약하여 활용할 수 있어 나만의 작은 학습 공간 역할을 한다.
디지털열람실 이용은 하루 한 두 시간 가량 타자 연습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한컴 타자 연습」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메밀꽃 필 무렵'‚ '어린왕자' 등 유명 단편소설 10여 편의 연습 글이 나온다. 지루하지 않게 연습했다.
나름의 「동?서양 고전읽기」계획을 짜서 동양고전은 주로 독서 강좌에 참가하여 서양고전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읽고 있다. 최근에 이디스 해밀튼 원작 『그리스?로마 신화:스칸디나비아신화』를 읽었다. 도서검색 창에서 두 편을 찾았다. 한편은 서고자료신청대 당일신청으로 한편은 디지털열람실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열람실에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약간의 원시가 오는 시력에 글자 크기를 맞추어 볼 수 있어 편리했다.
지난 학기 수강한 '중국공연예술' 과목은 중간시험으로 중국 영화 한편을 선택하여 감상하고 과제물 작성 지침에 따라 리포트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1994년에 발표된 ≪인생[?着]≫으로 정하였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명성을 한층 높여 준 작품으로 한 민초의 눈을 통해 본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중국 현대사이다. 먼저 미디어자료이용실에서 DVD를 대출 받아 보고 또 보았다. 인문과학실‚ 사회과학실에서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관련 자료 몇 점을 모았다. 예약한 pc에서 「한글2007」프로그램을 활용‚ A4용지 5매 분량의 초고를 작성한 후 곧바로 이메일 [내게쓰기]로 내 pc에 보내 놓고 퇴고(推敲)했다.
미디어자료이용실은 여가 활용공간이기도 하다. 소회의실에서는 매주 화‚ 목요일에 주제별로 선정된 좋은 영화가 상연된다. 가끔 골라서 보는 재미가 있다. 명화를 대출 받아 보기도 하는데 최근에 본 한 편은 영국의 유명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원작〈오만과 편견〉으로 2006년 BBC가 드라마로 제작 인기리에 방영한 작품이다.
디지털도서관에서는 종종 전시회 등이 열린다. '책과 소통에 관한 4가지 제안' 展 은 지난 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시되었다. 160 여권의 책 속에 나타난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표지화와 삽화를 만나 보았고 북 아트‚ 미디어아트‚ 인터액티브 작품 등을 감상하며 디지털시대에 다가올 도서관‚ 책‚ 독서 등의 변화를 기대해 보게 되었다.
디지털도서관 로비(B3)에 설치된 디지털신문대는 넓은 화면에 활자 크기도 확대해서 볼 수 있고 페이지도 빠르게 넘길 수 있어 읽는데 편리하다.
디지털 북 카페에는 자주 들리지는 못하지만 문학 강좌가 열리면 듣는 편이다. 지난해 가을 정호승 시인의 시 강좌가 열렸는데 몇 편의 시가 낭송‚ 해설되었으며 그중 '수선화'의 한 구절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는 여운을 남겨주어 가끔 카페 글쓰기 등에서 인용해 보기도 한다.
지난 7월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에서 유홍준 교수가 '阮堂金正喜' 를 강의 했는데 흥미롭게 들었다.
열심히 자료를 찾거나 책을 읽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도서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시간에 덜 구애받고 느긋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식사 후에는 잔디가 잘 깔린 앞뜰에 나와 외관 디자인이 빼어난 디지털도서관의 널따란 잔디 지붕을 즐겨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일찍이 시인 괴테는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는 책들이 너를 말해준다."는 명언을 남겼는데 국립디지털도서관이야 말로 바로「네가 자주 가는 그 곳」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