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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말하는 시장의 덕목 '자질‚ 도덕성‚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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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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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넉넉한 도시로 만드는 것‚ 이것이 하고 싶습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4일 대전고 시청각실에서 열린 신입생 대상 특강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대전고 출신인 권선택 대전시장(1974년 졸업)은 이날 후배들에게 자신의 학창시절을 비롯해 시장으로서의 철학과 책임감‚ 대전이 나아갈 길 등에 대해 가감 없는 진솔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24일 대전고 시청각실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하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시장으로서 대전시가 조금이라도 더 잘살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이 첫 번째 희망”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요즘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다‚ 대전은 일자리마저 많지 않다”며 “ 때문에 성장동력이 되는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시장의 첫 번째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24일 대전고 시청각실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특강하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어진 다른 학생의 질문은 “시장의 덕목은 무엇인가”였는데요.
이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첫째는 시장의 자질‚ 둘째는 도덕성‚ 셋째는 추진력”이라고 주저 없이 답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역을 관리하는 입장으로서의 리더십이 우선 있어야 하고‚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이라도 그에 합당한 도덕성이 있어야 하고‚ 반대가 있어도 전체를 보고 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해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24일 대전고 시청각실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의 강의 내용을 메모하는 학생]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이 얘기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강요약
여러분 반갑습니다.
명문 대전고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전고가 여러분이 3학년이 되는 해에 개교 100년이 됩니다.
개교 100년을 여러분이 맞이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고교 3년 과정은 우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3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도 달라집니다.
정말 열심히 잘해서 여러분 소원대로‚ 뜻대로 잘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하고 저는 세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얘기를 들려줄까 생각을 해봤어요.
아무래도 내가 어렸을 때‚ 학창시절 어떻게 지냈나‚ 이런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여러분은 제가 시장이라니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도 떨어져보고‚ 실패도 해봤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역경을 여러분이 아셔야 인생을 알 수 있어요.
제가 살던 곳은 과거 대덕군‚ 아주 시골마을이었어요.
산서초등학교라는 조그만 학교에 다녔고요.
거기에서 태어나서 개구쟁이처럼 어린 시절을 커 왔습니다.
농촌에 푹 빠져서 살았어요.
어려서 취미 생활이 뭐냐고 묻는데‚ 저는 무엇을 만드는 것‚ 스케이트‚ 썰매‚ 연 같은 것을 만들고‚ 또 기계를 보면 분해도 해보고‚ 조립도 하고‚ 그런 것들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제는 커서 목수 될 것이라고 했지요.
그만큼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제 이름이 선택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선택이 중요하죠
하루에도 100번 넘게 선택을 합니다.
선택이 중요합니다.
한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전고에 온 것도 여러분의 선택이지 않나요?
저는 이름이 선택이기 때문에 선택의 중요성을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났고‚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인생에서 처음 떨어진 것이 중학교 입학시험입니다.
어린 마음에 상처가 컸었어요.
그 당시는 재수를 하는데‚ 학원을 다니는 게 아니라 학교를 더 다니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7학년처럼 다녔어요.
그렇게 해서 충남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거기서는 공부를 좀 했어요.
우리 아버지는 대전고를 반대하셨어요
인문고니까요.
공고나 상고를 가면 쉽게 취업이 되기 때문이었어요.
빠른 시간에 직업을 갖고 안정될 수 있다며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지요.
저는 그래도 인문계를 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내 고민을 듣고 아버지를 찾아가 설득했어요.
아들이 희망이 있고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대전고로 온 저는 이과를 선택했어요.
수학도 잘하고 기술에도 소질 있어서요.
그런데 1년 지나니까 문과를 선택하는 것이 선택의 폭이 넓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2학년 말에 문과로 전과했어요.
대학교 입학 때 재수를 하려니까 초등학교 때 재수를 해서 한 번 더 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갔습니다.
가고 싶은 대학을 못간 후회와 방황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 1학년은 허송세월했지요.
그 당시에는 학생들이 매일 시위를 했던 때에요.
친구들 만나서 소주를 마시며 1년을 보냈어요.
많은 고민 속에 내 인생이 이대로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기의식이 들더라고요.
많은 선배들이 제게 너는 공부 좀 하니까 고시를 해보라고 했어요.
그러면 고시를 해보자 생각했어요.
쉽지 않았던 행정고시였어요.
한 번은 1차에서 낙방‚ 한번은 2차에서 낙방. 3번째 3학년 때 합격했어요.
운 좋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해게 됐지요.
공무원생활을 마치고 여기 중구 국회의원을 2번 했습니다.
3번째 국회의원 도전에서는 떨어졌어요.
이런 말씀을 드린 이유는 인생 살아가면서 성공만 있으면 좋지만‚ 늘 실패하는 과정을 겪게 돼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어서입니다.
그러고 지난해 대전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됐습니다.
시장이 뭐하는 자리인줄 알죠?
대전시 인구 얼마인가요?
153만 명입니다.
대전시장은 153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에 있습니다
대전의 책임자이지요.
오랫동안 노력과 실패와 또 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대전시장을 하고 있습니다.
고등하교 시절이 참 중요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고교 3년입니다.
지금도 가장 많이 만나는 친구가 고교 동기생들이지요.
농사를 지을 때 365일 일하는데‚ 씨를 뿌리는 시기는 7일 밖에 안 돼요.
그 시기가 얼마나 중요합니까?
여러분도 고등학교 시기가 이 시기입니다.
고교 3년은 공부하는 과정‚ 여러분의 인격을 만드는 과정‚ 여러분 친구를 만드는 과정‚ 이 3년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분 인생의 행방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당부말씀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여러분은 미래 진로를 설정할 때 주위에 현혹되면 안 됩니다.
길게 보고 여러분 갈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매사 여러분의 열정을 쏟아 붇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도전해야 합니다.
그런 열정을 갖고 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입니다.
긍정으로 보면 세상 일이 재미가 있어요.
부정적으로 보면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요.
노력하는 사람은 절대 못 따라 갑니다.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어요.
오늘의 특강으로 3년 후 여러분에게 좋은 결실이 있길 기원합니다.
[질의응답]
질문 : 앞으로 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권선택 대전시장 : 하고 싶은 것 많죠.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마무리를 잘 하고 싶습니다.
40년 가까이 공직을 하고 있습니다.
공직은 나보다는 나라를‚ 지역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수고로워서 시민이 잘되면 그것이 보람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시장으로서 대전시가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 지역이 되는 것이 첫 번째 희망입니다.
우리 대전은 100년 된 도시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볼 때는 대전이 굉장히 잘 나가는 도시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건물들 번듯하게 보여도‚ 아시는 것처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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