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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이야기]삼삼한 이모들이 꾸리는 삼삼한 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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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원도심이야기]삼삼한 이모들이 꾸리는 삼삼한 학당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4-08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삼삼이모는 ‘삼부아파트 삼단지 이웃들의 모임’이고요‚ 삼삼학당은 ‘삼부아파트 아이들 마을 학당’이에요.”
삼삼이모의 주축인 민윤경 씨를 비롯해 삼삼학당을 이끌었던 어머니들은 이름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런 교육공동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다른 곳에 있었다.
“우리 아파트가 30년 된 아파트이다 보니 행정과 운영에 문제가 많았어요. 녹물도 심하고 관리비도 비싸고 여러 시스템이 마음에 안 들어 의문을 가지고 하나하나 알아보았죠. 그리고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젊은 분들이 모여 아파트 운영에 관한 외부감사도 신청했고 길거리 설문조사로 주민동의를 얻어 관리규약도 개정했어요. 입주자대표위원회도 선거를 통해 바꾸었죠. 그러다보니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에 비해 단지 내 복지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간도 부족하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 뽑힌 입대위 회장님에게 ‘좋은마을만들기사업’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죠. 아이들 교육에 관한 사업을 진행해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골목길의 추억과 함께 모여 살던 마을공동체에 관한 감성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도 한몫했다. 그 안에는 같이 꿈꾸고 서로 돕는 배려가 있었던 것처럼 아파트 안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니까 지원금만으로는 강사를 매번 부를 수도 없고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도 적었다. 일주일 한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무리였던 것이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 셋째 주 토요일에 엄마들의 재능기부로 먼저 종이접기를 시작했다. 간식도 준비해 아이들과 즐겁게 놀다보니 아이들이 모이고 반응이 좋았다.
탄력이 생기자 다음 달에는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마을 운동회를 열었다. 유등천변에서 운동회를 열어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수박도 먹어가면서 즐겁게 노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에게 화폐의 개념과 시장의 의미를 자연스레 깨우치게 하는 어린이 바자회를 6월에 열었고 7월에는 꼬물꼬물‚ 직접 흙을 손으로 주무르며 만들어보는 도자기 만들기‚ 8월에는 시의회에 직접 견학을 가서 지방자치가 이루어지는 현장을 답사했구요. 우리 고장 탐방은 9월의 프로그램이었어요. 10월에는 마을사진 콘테스트를 벌였어요. 우리 아파트의 구석구석 멋진 곳을 찾아 아이들이 직접 사진에 담고 주민들의 투표로 우수작도 뽑고 전시회도 열었죠. 11월에는 책놀이로 한 해 동안 삼삼학당의 활동을 마무리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인기가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대신 삼삼학당으로 몰려올 정도였다.
“자원봉사 하는 어머니들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우리 고장 탐방으로 원도심 투어도 했는데 보험을 들지 않은 상태라 혹 사고라도 날까 조마조마했어요. 그래서 외부로 나가는 일은 안전의 문제 때문에 인원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는데 주변의 다른 단지에서도 참여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 난감한 경우도 있었죠. 지금 회원 9명으로는 힘들었습니다. 좀 더 많은 어머니들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죠. 어머님들이 아이를 데리고 오시면 같이 참여했으면 하는 게 우리 마음인데 그냥 아이만 맡기고 가는 분들을 볼 때 조금 아쉽죠. 어린이 바자회는 인기 만점이었어요. 아파트 입구‚ 실제로 장이 서는 곳에서 열었는데 장처럼 사람이 북적거렸죠. 그런데 갑자기 돗자리 가지고 나와 물건을 펼치는 사람도 있어 당황스러웠죠. 아이들은 꼭 다시하자고 난리에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엄마들이 모여 회의해서 결정했다. 아이들이 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또래인 엄마들이라 즐겁게 아이디어를 내고 같이 실행에 옮기는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바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참여하니까 좋지요. 아이들이 토요일에 누군가와 논다는 일이 참 좋습니다.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잖아요? 예전에 ‘누구야 놀자’ 이렇게 부르던 골목길 추억을 우리 아이들도 가졌으면 해요. 아이들은 함께 크는 거잖아요? 정서적으로도 안정되고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동네 언니 동네 오빠가 생겼어요. 별로 친하지 않는 아이들도 친해지고 덕분에 이웃과 인사도 트고 모두 토요일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몰라요. 여기 모인 사람들은 대개 6‚7년에서 10년 정도 사는 분들인데 이렇게 친해지니까 다들 이사 가기 싫다고 해요.”
“우리가 그동안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의 문제인데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책임이죠.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생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우리 손으로 만들어나가니까 힘은 들지만 보람도 성과도 있어요.”
변화는 이뿐 아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보면 인사를 하고 서로 알아가는 것이다. 노인정에서도 아이들이 다니고 젊은 사람들이 움직이니까 생기 있다고 좋다고 평했다. 주변 단지의 부러움도 샀다.
내년 일을 묻자 웃으면서 힘이 많이 든다는 대답이 먼저 돌아왔다.
“토요일 행사는 외부로 나가는 경우도 많은데 안전상의 문제로 진행에 어려운 점이 있어요. 또 요즘은 주말마다 캠핑 다니는 사람도 많고 토요 방과후 프로그램도 많아 다른 차별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또 3단지 아이들만 하니까 다른 단지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같이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주변 단지들과 연합해서 해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려면 봉사인원이 더 많이 필요한데‚ 좋은 일이면 많이 참여해 주시겠죠. 내년에도 꼭 뵈었으면 좋겠네요.”
말과는 다르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다시 아이들을 만날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 이 글은 이츠대전TV 블로그 작가단의 글입니다. 대전시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콘텐츠 : 대전시인터넷방송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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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 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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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ej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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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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