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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이야기]세 개의 마을이 함께 하는 생태 탐사-달팽이 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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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원도심이야기]세 개의 마을이 함께 하는 생태 탐사-달팽이 어린이도서관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4-02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좁은 계단을 올라가 2층의 문을 밀고 들어서면‚ 아이들이 긴 소파위에 엎드려서 책을 보기도 하고‚ 바닥에 편안히 앉아서 읽기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도마동에 있는 달팽이 어린이 도서관! 서구 도마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이곳에서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튼실하게 커가는 아이들이 있다.
이 시대에 달팽이는 친환경과 슬로우라이프를 상징하기도 한다‚ 올해 달팽이 도서관도 친환경 관련한 행사를 가졌는데‚ 월평공원‚ 갑천보전을 위한 생태 탐사가 그것이다. 어떤 계기로 행사를 마련했는지 차윤영 관장을 만났다.
“우리 도서관에서 월평공원‚ 도솔산이 가까운데요‚ 이곳으로 엄마들이 아이들하고 놀러다니곤 했어요. 그러다가 이런 멋진 곳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숲 해설사도 모시고‚ 갈마동 땅콩 도서관이랑‚ 월평동 꿈터 도서관이랑 세 도서관이 함께 탐사를 떠나게 된 거예요.”
원래 함께 하면 힘이 된다. 도마동 달팽이 도서관‚ 월평동 꿈터 도서관‚ 갈마동 땅콩 도서관은 작은 도서관이라 평소에도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세 도서관은 서로 품앗이를 하기로 했다.
각자 도서관에서 수업이 있으면 참가해주고‚ 또‚ 각 도서관에 행사가 있으면 도우미 역할도 해주고‚ 행사가 있으면 같이 만나 회의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마련한 행사가 <세 개의 마을이 함께 하는 월평공원‚ 갑천보전을 위한 생태 탐사>다.
월평 공원 도솔 생태숲은 생태천 갑천과 접하고 있어서 많은 동식물이 숨 쉬는 살아 있는 공간이다. 월평산성‚ 내원사‚ 도솔산을 이어주는 등산로를 갖추고 있고 갑천 누리길과도 연결이 되는 곳이다.
갑천은 대둔산 장군 약수터에서 발원한 약 70Km 길이의 하천으로 하천 중의 갑(甲)‚ 갑천이다. 갑천은 달려가다 금강과 만나는데‚ 조선시대 인문지리서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만대에 걸쳐 영화를 누릴 만한 곳’이라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월평 공원 생태숲과 갑천에 대해서 주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이 알면 더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떠난 생태 탐사!
세 개의 도서관 마다 다섯 가족씩 모두 열 다섯 가족이 참여했다.
대전 녹색연합 이병연 선생을 따라 월평공원에 서식하는 곤충들과 식물들을 관찰하고 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 특히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낀 건 빙고게임이었는데‚ 선생님이 “자 이번엔 분홍색을 찾아오세요.” 하면 숲에서 분홍색 꽃들을 찾아오고‚ “하트를 찾아보세요.” 하면‚ 하트 모양의 풀잎과 꽃과 나무 가지들을 찾아오는 게임이다.
게임을 통해 찾다보면 숲속을 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찰해보게 되는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풀이나 꽃은 찾아보고 그 자리 돌려놓았고 사진으로 찍어서 가져오게 했기 때문에 숲을 훼손하지는 않았다.
숲에서 나무 이름표 달아주기‚ 특정 이름의 나무 찾기‚ 숲속 온도와 아스팔트 쪽 온도 어떻게 다른지 측정하기‚ 거미가 거미줄을 쳐 놓은 뒤‚ 걸린 먹이를 먹다 남은 흔적 찾기‚ 반짝이는 것 찾기‚ 잎새에 있는 특정 무늬 찾기 등도 했다. 도서관별로 나눠서 갑천에서 물을 떠다가 수질 측정을 하기도 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가까운 산에 어떤 식물들이 사는지‚ 물에 어떤 생물들이 서식하는지 수질은 어떤지 그동안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또한 행사를 통해 가까운 곳에 반딧불이가 살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구봉산 뒤에 있는 노루벌 숲속에 가서 별빛이 날아다니는 걸 보고“어~ 저게 뭐지?” 하다가 반딧불이인 걸 확인하고 탄성을 지르며 좋아하기도 했다.
마침 떠난 날이 일요일이라서 이런 저런 가족 행사에 참여해야 하는 가족들이 함께 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한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자 대전 녹색 연합 이병연 선생은 사업이 끝난 뒤에도 주변 둘레길도 걸어 보고‚ 12월엔 철새 보러도 가자고 하면서 계속 자연과 잡았던 끈을 놓지 않게 해주었다. 이런 것도 행사를 통해 얻은 소중한 인연이다.
탐사를 다녀오니까‚ 차윤영 관장의 아들은 곤충을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겠다고 결심했다는데‚ 자연은 때로 학교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준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10월 25일에는 달팽이 도서관 주관으로 도서관 근처 놀이터에서 마을 잔치를 했다. 날씨도 무척 좋아서 행사 날엔 먹거리 행사‚ 기타 공연 등을 열고‚ 사업비로 체험부스를 했다. 체험 부스에선 나무 목걸이 만들기‚ 나무 피리 만들기‚ 손수건 물들이기 행사들을 했는데 무척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기타 공연은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수업 받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참여해 더 의미도 컸는데‚ 도마동 주민자치 행사는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
근처 어린이 도서관 관장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마을 행사를 해보고 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 그만큼 어려운 일을 해내고 나면 성취감과 행복감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올해는 대전시의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 덕분에 소중한 체험을 했는데‚ 특히 마을 행사와 생태 탐사가 성공적이어서 행복하다는 차윤영 관장!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일도 종종 있지만 자녀들이 늘 도서관에서 책 읽으며 엄마 곁에 있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한다.
덕분에 그가 지키는 달팽이 도서관은 이곳을 찾는 아이들한테 느리지만 행복한 성장을 이끌어주고 편안한 쉼터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 이 글은 이츠대전TV 블로그 작가단의 글입니다. 대전시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원본 콘텐츠 : 대전시인터넷방송 공식블로그
저작물 파일 유형
저작물 속성
1 차 저작물
공동저작자
1유형
수집연계 URL
http://www.daejeon.go.kr
분류(장르)
어문
원문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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