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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이야기]대전의 역사와 함께 숨 쉬는 인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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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원도심이야기]대전의 역사와 함께 숨 쉬는 인쇄거리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KOGL 출처표시, 상업적, 비상업적 이용가능,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 가능(새창열림)
공표년도
창작년도
2015-06-04
분류(장르)
어문
요약정보
언제부터 대전에 인쇄가?
인쇄는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오래된 매체이다. 구전에만 의지하던 정보의 전달은 인쇄가 출현함으로 오랜 시간을 건너 정확하게 그 내용을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쇄가 가진 특징 중 하나인 대량 생산의 가능성 때문에 소수가 독점하였던 정보가 점차 많은 사람에게 풀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주목해야하는 점이다. 이렇듯 인쇄는 바로 정보였기 때문에 왕조를 이끌어가는 수단이기도 하였다. 정보를 가짐으로 권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서 인쇄가 가진 힘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근대 인쇄의 태동은 1883년 7월 고종에 의해 설치된 근대식 관영인쇄소인 박문국이다. 이렇게 서울에서 첫발을 딛고 발전하기 시작한 인쇄문화가 대전에 들어오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지리적‚ 행정적 여건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대전은 도시기반이 형성되지 않은 일반적인 농촌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1904년‚ 대전역사가 설립된 시기의 인구가 2‚487명에 불과했고 1931년‚ 대전읍으로 개칭하던 때의 거주인구가 23‚284명이었다. 다음해인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읍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은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고 충청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한다.
대전의 인쇄산업도 도시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대전이 도시로 성장하던 1930년대에 인쇄업체들이 처음 설립되기 시작해 1950년대에는 규모를 갖춘 인쇄업체 80여 개가 대전과 충남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대한인쇄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1945년‚ 해방직후에는 31개의 인쇄업체가 있었으며 1950년 한국전쟁 직후에는 37개 업체로 늘었다.
그 후 전쟁이 끝난 1953년에는 19개 업체로 줄었다가 1958년에는 62개로 늘어나면서 현재 인쇄업의 초석이 되었다.
이름을 알린 인쇄사들
대전시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인쇄소의 기록이 있다. 유신당인쇄사는 1910년에 류석종 씨가 만든 인쇄소로 현재 은행동 목척교 부근에 사무실이 있었다. 현재는 법인화되어 경기도 일산과 신탄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인쇄사는 1932년‚ 옛시민회관 건너편에서 이인구 씨가 창업하였다. 목판인쇄를 했던 마지막 업체로 기록되어 있으며 후에 이문사로 상호가 바뀌고 지금 대흥동에 그 후신이 있지만 인쇄업은 폐문하였다. 문창당은 1944년 이광신 씨에 의해 강경역 앞에서 도장포로 출발하였다. 1948년 옛 원동초등학교 앞으로 이전하였다가 다시 대흥동으로 옮겼으며 1960년‚ 영창당인쇄사로 상호를 변경하여 현재도 삼성동에서 성업 중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에서 1954년 사이 대전에는 많은 인쇄소들이 만들어진다. 한국제책사‚ 삼우인쇄소‚ 창도사‚ 창원사‚ 신성인쇄사‚ 삼성인쇄사‚ 회상사‚ 정신인쇄사 등 많은 인쇄업체들이 이 시기에 출발하였다. 그 중 회상사는 주목할 만하다.
1954년‚ 박홍구 씨는 중동에서 활판기 1대‚ 수동반절 재단기 1대‚ 종업원 5명과 함께 회상사의 문을 열면서 족보출판문화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 당시에 전쟁 때 소실된 수많은 족보들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전통을 중시하는 우리의 문화와 사회적 요구가 맞아떨어진 곳에서 족보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회상사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때 종업원의 수가 150명에 이르렀으며 족보의 교정을 보러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식당과 여관을 따로 운영하기도 했다. 일설에 의하면 지금의 위치에 인쇄거리가 형성된 배경으로 회상사 주변에 사람이 워낙 많아 그 여세에 힘입어 차츰 주변에 인쇄소들이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상사는 단순한 인쇄소가 아니었다. 기획과 편집‚ 인쇄‚ 제본까지 모두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 출판사였다. 이런 역량에 힘입어 족보 외에도 문집‚ 향교지‚ 고서 등 다방면으로 인쇄 출판의 결과물들을 만들었다. 또한 이 역사적인 결과물들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인쇄거리가 만들어지다
1930년대 이후‚ 원도심의 모습도 역시 대전역에서 도청까지‚ 그러니까 현재의 중앙로가 번화가였다. 관공서가 있었고 그 주변에 상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부터 형성되었던 천변길에도 사람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대전역에서 나와 좌측으로 형성된 시장통 길이다. 지금의 중앙시장을 따라 천변으로‚ 옛 원동초등학교 주변 또한 큰 번화가였다.
원동에서 쌀가게가 많았던 인동으로 이어지는 신작로 주변으로 상인들도 많았지만 그곳에 인쇄소와 그 모태가 되는 도장포들이 들어섰다. 유신당이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도 옛 동구청 맡은 편‚ 인동의 경찰서 앞이라고 한다. 원동에 옛 대전역 수화물센터가 있어서 역으로 도착한 종이를 손수레로 쉽게 나를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한다.
그 시절‚ 옛 도청과 시청‚ 법원 등 관공서 앞에는 대서방이라고 불리는 집들이 있었다. 관공서에서 쓰는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고 서류에 쓰이는 도장을 파는 집들이다. 오래된 인쇄소의 이름에 ‘당’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주로 도장을 파는 집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장이 인쇄로 발전한 것이다.
관공서에서 쓰는 서류양식을 납으로 만든 활판으로 조합해서 종이를 한 장씩 넣고 먹을 발라서 때려 찍어낸다. 이것이 활판인쇄로 인쇄소로 성장하는 중간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신문도 그렇게 찍었다. 이 활판인쇄와 함께 기름종이에 글씨를 써서 한 장씩 밀어내는 등사기 인쇄도 주된 인쇄 방법이었다. 활판인쇄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어 10여 년 전까지 만해도 인쇄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현재 대전시 중구 정동‚ 중동‚ 삼성동 일대에 형성되어 있는 인쇄거리는 서울‚ 대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인쇄거리로 꼽히고 있다.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 그리고 공단이 발달한 경상북도의 대구에 비해 대전은 인쇄가 발달할만한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대전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인쇄거리가 형성되어 왔다.
물론 인쇄 물량으로 따지자면 서울이나 상업인쇄가 발달된 대구에 비해 떨어지지만 관공서와 부설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물량을 소화하며 나름의 성격을 가진 인쇄거리로 성장해 온 것이다.
대전의 인쇄거리만이 가진 색깔
대전 인쇄업의 변천은 대전시가 발전해온 흐름과 같이하고 있다. 대전이 읍에서 시‚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커져온 것과 같이‚ 이렇다 할 기반이 없었던 인쇄업으로 전국 3대 인쇄거리가 된 일은 주목할 만하다.
대전은 내륙도시이고 행정의 중심‚ 교통의 중심이지만 과거부터 주변에 이렇다 할 기업이나 생산시설이 없었다. 그래서 행정 기관의 인쇄물을 위주로 하여 성장해온 것이다. 여기에 정부청사가 내려오고 연구단지가 형성되면서 인쇄물의 인프라가 갖춰졌다. 다른 인쇄거리에 비해 상업인쇄는 열악하지만 물론 지금은 관공서 수의계약이 없어졌지만 한때 관공서 수의계약으로만 따지면 서울 다음으로 컸다고 한다.
그러나 행정기관의 인쇄물들은 여러모로 한정되어있고 큰 설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대형업체보다는 많은 작은 업체들이 비슷한 규모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작지만 분화되고 유기적인 형태로 대전 인쇄거리가 형성된 배경은 이렇다.
현재의 인쇄거리로 업체들이 모이기 전에는 업체 수도 적었지만 집중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전시청이 선화동에 있을 무렵‚ 부근에 인쇄소들이 산발적으로 모여 있어 도청과 법원 등‚ 관공서에서 나오는 인쇄물들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시의 규모가 커지고 점점 사람들이 모여 그 부근이 번화가로 성장한다. 그러나 그에 따라 임대료가 상승하기 시작해 인쇄소들은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그 대안으로 관공서와 멀지 않은 곳이면서 더 세가 싼 곳을 찾다가 모여들기 시작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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