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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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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호 활동시기 : 근대이후 본 관 : 안동 출생시기 : 1903년(광무 7년) 상세설명 우리나라 현대 음악의 선구자 권태호 선생은 1903년 9월 16일 안동시 율세동 17번지에서 이 지방 초창기 기독교인이자 나중 평양신학교를 거쳐 목사가 된 권 중한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예배당(현재 안동교회)풍금소리에 매료되어 8세 때부터 선교사부인으로부터 풍금을 배우게 되었다. 안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안동우편국에서 통신수로 일하면서 15세 때는 안동교회성가대의 지휘도 아울러 맡아 보고 특별예배 때는 독창도 불렀다. 22살 때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단신 일본으로 건너가게 했다. 동경의 일본 고등음악하교 성악과의 입학시험에 합격‚ 재학하는 동안 학비는 주로 신문배달로 마련하였다. 이 학교에서는 뒷날 우리의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이 동기였다. 재학 중 이미 풍부한 성량으로 손꼽힌 그는 동경에서 개최된 '베에토오벤 1백년 제 기념 대 음악회'에 테너 가수단의 일원으로 뽑혔다. 여기서 용기와 자신을 얻은 그는 졸업 후 세계의 대가들이 밟고 가는 동경청년회관에서 제 1 회 독창회를 열어 일본 악단에서 이례적인 대 호평을 받았다. 이어서 와세다 홀과 시고꾸 회관 등 동경에서 3회의 독창회를 가졌으며‚ 그후 요꼬하마‚ 고오베‚ 교오토오‚ 오오사카 등지에서 독일 가곡의 하이테너로 명성을 떨쳤다. 재학 중이던 1928년 5월 12일엔 서울YMCA에서 현제명선생보다 한해 앞서서 한국음악사상 두 번째로 독창회를 열었다. 이것이 독일 가곡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효시가 된다. 1931년 28세 때 평양 숭실전문 교수로 취임하면서부터 그의 음악활동은 더욱 활발하여진다. 당시 경성방송국(현 KBS사장) 개설 축하방송때 그의 음성은 전파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에 메아리치게 되며‚ 이후 근 8년간을 매주 1회 정기적인 고전 명곡의 '프로'를 맡게 되었다. 한편 그의 연주 순회는 숭전교수요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멜스쇄리씨의 반주와 함께 평양을 중심으로 대구‚ 광주‚ 목포‚ 개성‚ 청진 그리고 만주의 무순‚ 봉천‚ 용정 등지에도 이르렀다. 1940년 그는 모교(일본고등음악학교)의 교수로 초빙 받아 동경으로 건너가서 한국인으로서 최초의 일본음악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해방 후 귀국한 그는 대구에서 음악학원을 설립‚ 후진 양성에 뜻을 두었으나 경영난으로 허덕였으며‚ 6.25동란으로 학원건물마저 미군에 징발되어 영영 문을 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음악활동은 성악과 연주에 국한되지 않았고 작곡부문에서도 눈부신 것이 있었다. 일찍이 음악학교 재학시절에 '봄 나들이' '꽃 피는 삼천리'등의 동요를 작곡했고‚ 유명한 일장기 말살사건이 있던 베르린 올림픽대회 때는 손기정. 남승룡선수의 개선가를 작곡‚ 일경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를 스스로 발표 연주하므로서 일경에 연행되어 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해방의 노래' '대한아들 행진곡' '농부가' 등과 그가 향토 경북을 위해 작곡한 '대구시민가' '경주시민가' 김천시민가' '대구능금노래' 등과 '안동농림' '안동중학'을 비롯한 도내 154개 초중고교 교가의 작곡가‚ 사변 중 국민과 국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무찌르자 오랑캐' '호국의 노래' '보병학교교가' '제9사단가' '보병 22연대가' 등 200여 곡에 달하는 곡을 지었으며‚ 한편 대구국민가요합창단을 조직‚ 방송과 공연을 통하여 건전한 노래 보급운동에 앞장 서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였다. 경북문화상 제도가 실시되자 그는 제 1 회 수상자가 되었다. 1972년 2월 29일‚ 지금은 수몰된 예안면 선양리 고향에서 지병인 중풍과 싸우다가 70세를 일기로 영면하였다. 3년 후인 1975년 5월 한국 음악가 협회 경북 지부에서는 그에게 향토 음악공로상을 보내어 생전의 그의 향토음악을 위한 공적을 추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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