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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 준공식 통일부장관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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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명: 하나원 준공식 통일부장관 기념사

저작(권)자: 저작자 미상 (저작물 2267374 건)

출처

이용조건

공표년도

창작년도: 1999-07-08

분류(장르): 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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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정보: 북한 이탈주민 여러분. 統一部長官 자리를 함께 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시설인「하나원」준공식을 갖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그동안「하나원」건립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오신 시공업체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하나원」의 준공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귀순 동포들이 우리사회에 보다 원만하고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을 이탈하여 우리사회에 들어오는 귀순동포의 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분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원」은 귀순동포들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하나원」이 갖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는 통일을 준비하는 「작은 실험장」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통일은 단순히 체제나 영토의 재통합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하나의 민족으로서 일체감을 가질 때‚ 진정한 통일은 성취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원」은 오랜 단절의 역사속에서 너무나 달라져 버린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남과 북이 한 가족으로 서로 다가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내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귀순동포 여러분. 우리가 소망하는 나라는 평화롭고 풍요로우며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인간존엄성이 보장되는 민주국가입니다. 이같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평화의 바탕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 땅에서 또 다시 전쟁의 참화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희구하는 통일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히 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변화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정부가 확고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간에 보다 많은 접촉과 대화‚ 그리고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취지에서입니다. 최근 서해 사태 이후에 남북간에 일시적으로 긴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반세기 대결과 반목으로 얼룩진 남북관계를 돌이켜 볼 때‚ 이같은 우여곡절은 앞으로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할 것은 긴 안목에서 볼 때‚ 전반적인 남북관계가 긴장완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갈라진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역사의 순리입니다. 그리고 세계사의 흐름과 남북한 역학관계로 볼 때‚ 그 과정은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 행태에 일희일비함이 없이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자신감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 나간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반드시 우리의 소망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하나원」의 준공이 우리의 이 같은 의지를 다지고‚ 범국민적 차원에서 21세기 통일시대를 준비해 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